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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 행사에 성 소수자 단체 회원들 난입


"동성애자도 국민입니다" 동성애 합법화 반대 반발 시위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방·안보 1천인 지지 선언' 행사에 성 소수자 단체 회원들이 난입하면서 한때 소란이 일었다.

문 후보는 26일 낮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지지 선언을 한 군 장성들에게 감시의 뜻을 표한 뒤 "민주당의 압도적인 안보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가짜 안보 세력'으로 규정하며 "저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교체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송민순 회고록 논란 등에서 비롯된 정치권의 안보 공세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그러나 문 후보의 연설 도중 성 소수자들이 단상 앞으로 뛰어들면서 분위기가 순간 싸늘해졌다. 이들은 '행동하는 성 소수자 연대'라는 문구가 적힌 무지개색 현수막을 들고 "저는 동성애자입니다" "저도 국민입니다"라고 외쳤다. 전날 문 후보가 TV토론에서 동성애 합법화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발인 셈이다.

이들은 경호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문 후보에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성 소수자들과 경호원 간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 욕설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아수라장 속 문 후보는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문 후보가 자리를 뜬 뒤 성소수자들은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 측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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