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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洪·劉, 3자 단일화 거부했지만…가능성 남았다


文 우위 대선구도 강화, 선거 막판 승부수 가능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전날 있었던 JTBC 주관 TV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모두 3자 단일화를 강하게 부인했음에도 여전히 단일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우위의 대선구도를 역전할 마지막 한 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공식선거운동 시작 당시 형성됐던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는 최근 깨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진행됐던 TV토론회 결과 문재인 후보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안철수 후보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경향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24~25일 실시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0.4%, 안철수 후보 26.4%로 격차가 14.0%포인트로 벌어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0.8%, 심상정 정의당 후보 8.0%,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1%가 뒤를 이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문 후보는 42.4%로 안 후보 27.3%와의 격차가 적지 않아 양강 구도가 깨지는 모습이다.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 RDD(임의전화걸기)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것으로 응답률은 2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네거티브 포기한 安, 미래 이미지 회복 노린다

문제는 뚜렷한 역전의 동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선 이슈로 진행되고 있는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은 지지율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 자서전의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논란에서 촉발된 안보 이슈는 2위인 안철수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선명한 보수 입장을 보이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보수표 결집의 계기만 만들어주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고, 25일 JTBC 주도 TV토론회부터 정책 중심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그간 토론회에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강력한 공격이나 문 후보를 향한 비판도 중단했다.

안 후보가 이같은 정책 주력 행보를 통해 미래 이미지를 회복한다면 중도층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지만, 한번 꺾인 상승세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 내에서도 안 후보가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통해 지지율 상승의 동력을 얻어야 한다는 주장은 적지 않다.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바른정당의 3자 단일화 요구에 대해 "심각하게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나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의 외연 확장에 대해 적폐세력론, 정권교체론 프레임을 걸어서 막고 있다"며 "그러나 DJP 연합도 그렇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도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때문인데 그들은 여권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3자 단일화의 대사인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분명히 반대했지만, 선거가 막판에 이르고 문재인 후보 우위의 현 구도가 깨지지 않는다면 예상치 못한 승부수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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