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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또 충돌, 네거티브 대외비 문건 두고 갈등


"文 선대위서 문건 작성", "安 관련 의혹 사과했나"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조직적 네거티브 의혹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시작은 국민의당에서 이뤄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보도를 통해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의 컨트롤타워가 문 후보의 선대위 전략본부로 밝혀졌다"며 "이곳에서 안 후보에게 갑질·부패 프레임을 씌우는 비공식적 메시지를 확산하라고 국회의원·지역위원장들에게 전달했다"고 정면 공격에 나선 것이다.

박 대표는 이어 "문 후보 선대위는 댓글부대와 문자폭탄을 만드는 '양념공장'이고, 문 후보가 양념공장의 사장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운영한 '십알단'의 부활"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문 후보의 직접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도 요구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 전략기획팀은 안철수 후보를 '갑철수'로 규정해 이를 SNS에 퍼뜨려야 한다는 내용의 비공개 대외비 문건을 작성해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문건에는 대응 기조로 '안철수 검증 의혹 지속 제기, 바닥 민심까지 설파되도록 주력'이라고 했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검찰 고발까지 언급하며 강력히 압박했지만,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캠프 차원에서 작성된 문건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우상호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전략본부장에게 확인하고, 캠프 내부 주요 본부장에게도 체크해봤는데 내용을 아는 분이 없었다"며 "실무자가 쓴 것을 지인에게 보낸 것을 봤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우 선대위원장은 "공식문건인가, 유포했는가가 문제"라며 "캠프 주요 부서에서 조직적으로 의논해서 만들고 공유한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제윤경 문재인 선대위 대변인은 "자신들이 매일 생산하고 있는 막말과 가짜뉴스는 잊으셨나. 매일 터져 나오고 있는 안 후보와 국민의당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한 적 있나"라고 반격에 나섰다.

제 대변인은 "국민의당과 안 후보는 '차떼기' 대국민 사기극에 대해 사과한 적 있나"며 "천안함 유족에 대한 '갑질', 국회 보좌진에 대한 '갑질', 서울대 '1+1' 특혜 채용, '안랩' BW 저가 발행 등 어느 한 가지도 안 후보는 사과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도 참지 않았다. 김유정 안철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캠프의 조직적인 네거티브, 흑색선전 대외비 문건은 문재인 캠프가 인터넷 여론조작에 올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사과와 반성은커녕 적반하장격 모르쇠 발언으로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우상호 선대위원장은 오늘 공개된 대외비문건에 ‘전략본부 전략기획팀’이라는 명의가 명확히 나와 있음에도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실무자 운운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는 대외비 문건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등 갈등이 일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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