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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이 北을 주적으로 천명? 자격없는 것"


"국방백서에도 남북관계 개선 후 北 주적으로 규정 안 해"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주적' 발언을 놓고 공세를 펼치는 다른 당 대선후보들을 겨냥,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문 후보는 20일 오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도장애인복지대상 시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으로 하여금 공개적으로 북한을 주적이라고 천명하도록 하는 것은 국가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잘 모르는 발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19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문 후보에게 "북한이 우리 주적(主適)이냐"고 묻자 문 후보가 "(주적 규정은) 국방부가 할 일이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고 답한 게 논란의 발단이 됐다.

이후 유 후보를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까지 문 후보를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북한은 우리에게 복합적인 관계다.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고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적이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 헌법에 의해 우리와 함께 평화통일할 대상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각 부처는 북한을 대하는 입장이 달라야 한다"며 "국방부는 북한을 적으로 규정해 현실적인 안보위협을 인식하고 국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외교부도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총괄할 대통령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북한을 주적으로 천명하는 것은 이같은 현실을 모르는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과거에는 국방백서에 북한이 주적으로 명시됐지만, 남북관계가 개선된 이후 국방백서에서도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북핵 위협이 실질화됐고 남북관계가 엄중해졌기 때문에 국방과 관련된 부분에서만 그렇게 다룰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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