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文-安, 햇볕정책 계승에 다소 다른 입장


安 "100% 옳지도 아니지도 않다", 文 "여전히 지킬 기조"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호남 민심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관련해 다소 다른 입장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19일 열린 '2017 대선 후보 KBS 초청 토론'에서 보수정당 후보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최근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집중적으로 햇볕정책을 계승할 것인지 캐물었다. 안 후보와 차별성을 두기 위함이었다.

안 후보는 햇볕정책에 대해 "100% 옳다거나 아니라거나 하진 않는다"며 계승 여부에 대해서도 "대화를 통해 평화롭게 해결하는 방법은 동의하지만 현재는 대북 제재 국면으로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그 조건에 협상하기 위해 강력한 제재와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문 후보는 "햇볕정책과 참여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여전히 지켜나가야 할 정책 기조"라며 "다만 북핵 문제가 엄중해 그것의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지만 햇볕정책이나 대북 포용정책을 취하지 않고 어떻게 북한을 우리의 품으로 끌어와 통일할 수 있겠나"라고 적극 찬성했다.

안 후보는 김대중 정권 시절 대북 송금에 대해 물은 유 후보의 질문에도 "공도 있고 과도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문제는 있었지만 의도는 그렇지 않았다"며 "모두가 원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위한 의도로 이 역시 불행한 역사 중 한 부분"라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대북 송금 특검의 주역이 국민의당 당 대표이고 의원들이 햇볕정책의 계승자인데 안철수 후보 혼자 보수인척하고 사드 찬성이라고 한다"며 "불법으로 건넨 돈이 핵과 미사일이 돼서 돌아왔는데 왜 사드 배치를 국민의당은 반대하나. 그래서 안 후보와 국민의당이 이상하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은 평화로운 한반도"라며 "시작점과 마지막 점은 같지만 누가 최선인지 방법론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열었던 것은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역사적 결단으로 통치행위적 결단"이라며 "그것이 없었다면 어떻게 남북관계의 대전환이 있었겠나"라고 보다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

안철수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된다"며 "남북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단이 돼야 하는데 목적이 되다보니 여러 부작용이 됐다. 그것이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라고 보다 보수층에 가까운 대답을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文-安, 햇볕정책 계승에 다소 다른 입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