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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구·대전 찾아 맞춤형 공약 발표...민심공략


국민의당 겨냥, "미니정당으로는 국정운영 감당 못 해"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첫 유세지역인 대구와 대전을 찾아 지역맞춤형 공약을 내놓으며 민심공략에 나섰다. 특히 문 후보는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대구를 자율주행차 생산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17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느정이 거리에서 "충청의 중심 대전이 충청의 중심으로 끝나지 않고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대전을 동북아의 실리콘 밸리, 4차 산업혁명의 특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핫이슈로 등장한 방사성폐기물 문제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최근 방사성폐기물이 대전에 대량으로 반입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내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문 후보는 "대전에 원자력 시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핵폐기물 관리를 투명하고 공개하고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후보는 ▲순환도로망 구축 ▲어린이 거점재활병원 설립 등을 강조했다. 그는 "순환도로망을 구축해 교통 체증도 확 풀어드리겠다"며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다시 힘차게 시작해 이곳 충청에서 대한민국 균형 발전을 기필코 완성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대구에서도 맞춤형 일자리 공약을 발표하며 대구지역 표심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성서공단을 찾아 "대구의 많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며 "현재 광주는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생산에, 대구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생산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세 현장마다 '준비된 대통령' 강조

특히 문 후보는 유세현장마다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인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의석수가 39석인 국민의당을 겨냥해서는 "제대로 된 국정운영을 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강력한 라이벌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견제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당장 내일부터 대통령 할 수 있는 사람 누구입니까"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국회의원 마흔명도 안되는 '미니정당'이 위기상황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내 제1당, 두 번의 국정 경험이 있는 유일 야당 어디인가. 저 문재인이 준비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미 준비를 끝냈다. 국정운영 설계도 끝냈다. 당장 내일부터 대통령 할 수 있는 사람 누구인가"라며 "600만 촛불이 염원하는 대한민국 대개혁, 누가 적임자인가.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사람 누구인가"라고 강조했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도 시민들 '문재인' 연호

대구와 대전 시민들은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도 문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해 유세현장으로 몰려들었다. 집중유세를 한 대전 으느정이 거리에는 총 1천500여명이, 대구 경북대 앞은 500여명이 문 후보의 연설을 경청했다.

특히 대전 으느정이 거리에서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수십여명의 경찰들이 교통을 통제했지만 한꺼번에 몰려든 시민들과 차를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민들은 문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며 '문재인'이름을 연호했다. 또다른 시민은 문 후보의 연설을 녹화하거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중계했다. 한 시민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문재인 후보가 대전에 왔다고 해서 얼굴을 보러 30분 동안 기다렸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대구와 대전 일정을 마치고 경기 수원역 앞에서 수도권 유세에 나선다. 문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의 마지막 유세현장은 광화문이다. 캠프 측 관계자는 "광화문에서 첫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이유는 촛불정신을 되살려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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