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다시 돌아오라' 세월호 3주기, 대선주자 참석 속 엄수


文·安·沈·劉 한 목소리 '세월호 진상규명', 특조위 등 약속

[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해 안산시 합동분향소가 애도의 물결로 노랗게 물들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대선 후보와 시민들은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그렸다.

16일 경기도 안산시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식 '4월 16일의 약속'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등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거대한 고래 풍선에 '잊지않을게' '모두 돌아오너라' 등의 글을 적으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화면에 나오는 세월호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 시민들도 있었다.

전명선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진상규명으로 책임자를 처벌하고 개선이 이뤄질 때 참사로부터 회복될 수 있다"며 "참사의 교훈을 기억할 때야 안산과 대한민국은 슬픔을 딛고 따뜻한 봄을 이룩할 수 있다"고 행사를 시작했다.

전 위원장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을 참을 이길 수 없다"며 "세월호와 함께 돌아온 4.16일 우리는 지난 3년간 붙잡아온 서로의 손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모두가 함께할 것을 다짐헸다.

행사에 참석한 후보들 역시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세월호 리본과 나비 배지를 달고 무대에 올라 추모사를 낭독했다. 문 후보는 "아픔이 치유된 3년이 아니라 갈 수록 커진 3년이었다"며 "새정부는 곧바로 특조위를 구성해서 진실을 규명하겠다. 법이 통과되지 않아도 대통령 권한으로 특조위를 재가동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가 "기간제 교사로 순직된 선생님들의 순직을 인정하고 명예를 회복해드리겠다"며 "피해재난지역 안산에 공원을 조성하고 생명과 안전을 상징하는 도시로 만드는 일에 새정부가 책임있게 나서겠다"고 하자 행사장에 박수가 울려 퍼졌다.

안 후보가 무대에 오를 때는 행사장에 야유가 퍼지기도 했다. 관중들은 '왜 왔냐' '나가라' 며 안 후보에게 야유를 보냈다.

안 후보가 "목포항으로 돌아온 세월호의 녹슨 모습에 우리는 또한번 크게 아파해야 했다"며 "아픔을 견뎌내야만 하는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하며 미어지는 가슴을 움켜잡았다"고 하자 '거짓말' '집에 가라' 등의 야유가 나왔다.

유 후보 역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말을 건넸다. 유 후보는 "2년전 미수습자 가족들께서 피붙이 시신이라도 찾아 미수습이 아니라 유가족 되는게 소원이라고 하셨던 애끓는 말씀을 잊지 못한다"며 "감히 위로의 말씀을 드리기조차 죄스럽다"고 했다.

유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돌이켜보며 수없이 성찰하고 자책했다"며 "보수의 나라, 진보의 나라도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의 차례가 되자 네 후보 중 처음으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심 후보가 "헌법재판소가 파면사유로 인용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국민들 마음 속에서 대통령의 파면사유는 세월호"라고 하자 행사장에는 박수소리가 퍼졌다.

심 후보는 "세월호를 외면하고는 대한민국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오늘은 그것을 인하는 자리라 생각한다"며 "세월호는 낡은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건너여 할 다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아홉분 미수습자들이 단 한 분도 빠짐없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특조위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특별검사라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정지연기자 berealj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다시 돌아오라' 세월호 3주기, 대선주자 참석 속 엄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