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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본 CES 2017] 삼성-LG가 꿈꾸는 스마트홈


IoT 기술 접목해 연결성 강화…삼성-LG, 지능 경쟁 관전 포인트

[강민경기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이 일주일 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 각국의 제조사들은 이 행사를 무대로 1월3일부터 4일까지 전 세계 언론에 자사 제품을 선보인다. 소비자 대상 전시회는 5일에 정식 개막해 8일에 끝난다.

매년 1월 열리는 CES는 한 해 동안 전자업계의 발전 방향을 내다볼 수 있는 상징적인 행사가 됐다. 특히 올해는 첫 CES가 개막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CES 주관사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CES 방문객 수가 16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가전업계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도 CES를 무대로 각자의 역량을 뽐낸다. 이들 모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이전보다 똑똑해진 가전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두 업체 간의 '지능 경쟁'도 이번 CES의 관전 포인트다.

◆조성진號 LG전자, 갈수록 똑똑해지는 '딥러닝' 가전 내놓는다

LG전자는 4일 오전 8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형 신제품과 가전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이날 연사로는 조성진 신임 부회장과 송대현 신임 H&A사업본부장(사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CES에서 선보일 무기는 '딥러닝(deep learning)' 가전이다. 딥러닝이란 사용자의 사용 습관과 주변 환경을 스스로 학습해 기능을 발전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LG전자의 에어컨과 로봇청소기 등에 적용된다.

LG전자는 이 기술을 기존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씽큐(SmartThinQ)에 더해 사용자를 이해할 줄 아는 스마트홈 생태계를 꾸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딥러닝 기반 스마트홈 가전은 각종 센서와 와이파이(Wi-Fi) 망을 통해 클라우드에 축적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생활패턴과 주변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 에어컨이 거실 곳곳을 균일하게 냉방한다면,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에어컨은 사용자가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파악해 그곳을 집중 냉방한다.

로봇청소기도 피해야 할 장애물과 넘어가야 할 장애물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로봇청소기는 사람의 발을 타고 넘으려고 했던 반면,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사람 발 앞에서 3초 가량 기다리다가 발이 움직이지 않으면 다른 곳을 청소하러 간다.

이처럼 에어컨과 로봇청소기 외에도 냉장고와 세탁기 또한 이런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구현하게 된다. LG전자는 내년 딥러닝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을 차례로 선보여 스마트홈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CES에서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겨냥한 지능형 생활가전 로봇을 공개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에 지능형 로봇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CES는 이 로봇의 시제품 현장 테스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가전으로 B2B 시장 노리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4일 오후 2시에 행사를 열고 2017년형 신제품과 함께 향후 가전 시장 전략을 소개한다. 이 자리에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과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연사로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기회로 B2B 시장의 돌파구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북미 시장 환경에 맞춰 제작된 빌트인 주방가전 패키지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해당 패키지에 포함된 모든 제품은 IoT 기능이 강화됐다. 전 제품이 와이파이 통신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전작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IoT 로봇청소기 '파워봇'도 출격한다. 이 제품은 높이를 10cm 이하로 줄여 가구나 침대 아래까지 청소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삼성 스마트홈' 앱을 통해 청소 시작·종료·예약이 가능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만 집중적으로 청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K증권 김영우 애널리스트는 "IoT의 도입으로 인해 전자제품 제조사들의 출하량이 증가하거나 추가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할 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새로운 생태계에서 시장 선점은 주요 업체들이 현재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이 발굴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C랩'이라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창의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성공하면 스타트업으로 독립도 시켜준다.

CES에서 새로 공개될 제품은 ▲장난감에 IT 기술을 접목한 어린이용 사물인터넷(IoT) 기기 '태그플러스(Tag+)'▲피부 분석과 케어를 동시에 하는 스킨 홈케어 솔루션 '에스스킨(S-Skin)' ▲피부 속 측정을 통해 문제점을 예방해 주는 휴대용 피부 측정기기 '루미니(LUMINI)' 등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9월 공식 인수한 미국 프리미엄 주방가전업체 데이코(Dacor)는 이번 CES에 참가하지 않는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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