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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송대현 LG전자 사장 "1등 가전 위해 +α 하겠다"


IoT+로봇 통합조직 신설…B2B 사업 강화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34년 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회사에서 사업본부장이 된 걸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조성진 부회장이 다져놓은 기반 위에서 플러스 알파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시작하겠습니다."

송대현 LG전자 신임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사장)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송 사장은 이날 개막한 CES 2017을 무대로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송 사장은 최근 CIS지역대표(부사장)를 지내며 러시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구소련 지역에서 영업을 총괄했다. 이번에는 H&A사업본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지 34년 만에 사업본부장으로 발령받아 친정에 돌아오게 됐다.

송 사장은 "34년간 LG전자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현장에 더 많이 있었고, 제조사로서 제품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며 "제품을 실제로 개발·생산하는 쪽에 집중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oT+로봇 부서 통합…''H&A스마트솔루션BD'' 조직 신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알아서 작동하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생활가전을 대거 선보였다. 딥러닝 기반 가전은 각종 센서와 와이파이(Wi-Fi)를 통해 클라우드에 축적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를 주변 환경에 최적화한다.

LG전자는 이러한 AI 가전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말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및 로봇 관련 조직을 통합, ''H&A스마트솔루션BD''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향후 이 조직을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투자해 새로운 스마트홈 서비스와 가정용 로봇, 상업용 로봇 등의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송 사장은 "IoT나 스마트홈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하고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라며 "인력 보강 방법은 선진 기술 쪽으로 앞서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나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의 개발 인력을 지원받아 조직을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 알려주고 청소하는 로봇…로봇 시대 연다

이번 CES에서 LG전자 전시관의 인기 코너는 ''로봇''이었다. LG전자가 전시하고 있는 로봇은 ▲가정용 허브 로봇 ▲공항 안내 로봇 ▲공항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 4가지다.

LG전자는 그동안 로봇청소기와 홈 IoT 등을 통해 쌓아 온 AI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가정용·상업용 로봇 개발에 적극 뛰어든다.

이 중 가정용 로봇은 미니 로봇과 연결돼 사용자의 행동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명령을 수행한다. 와이파이로 TV, 냉장고, 에어컨 등 다른 가전제품을 제어하기도 한다.

공항 안내 로봇은 공항 방문객에게 항공기 탑승 시간과 체크인 장소 등을 화면과 음성으로 안내하고, 공항 청소 로봇은 스스로 청소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 청소를 해 준다. 잔디깎이 로봇은 잔디의 상태를 파악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해 준다.

송 사장은 "공장에 생산에 사용되는 로봇 분야는 다른 회사만큼이나 열심히 준비했다"며 "그동안 산업용으로만 쓰이던 로봇을 집안으로 가져온 제품이 로봇 청소기고, 딥러닝 기술로 로봇청소기에 AI를 탑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어 "로봇을 집 밖으로 끌고 나가면 공항 청소 로봇도 만들 수 있고, 여기에 자율주행알고리즘이나 공간 매핑 기술을 더하면 잔디깎는 일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잔디깎이 로봇으로까지 제품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LG전자는 개방적 협력을 바탕으로 다른 업종의 기업과도 적극 협력해 로봇 사업의 콘셉트를와 기술 플랫폼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외부업체 중에서 기술 개발을 잘 하는 곳과는 필요에 따라 제휴할 수 있으며, 우리와 사업 방향과 목표가 맞는 곳이라면 인수합병(M&A)도 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빌트인·시스템에어컨·생활가전 부품 등 B2B 사업 강화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과 시스템에어컨 시장 등 기업간거래(B2B)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모터와 컴프레서 등 생활가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의 외부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탁기의 인버터 DD모터 ▲냉장고의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무선청소기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 ▲정수기의 인버터 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송 사장은 "지난해 H&A사업본부가 상당히 좋은 성과를 냈지만 매출 성장은 기대치보다 낮았기에 올해는 성장 위주로 간다"며 "유럽의 환율이 흔들리고 미국 정권이 바뀌면서 시장 환경이 불안정해진 가운데, 시장 상황을 하나하나 점검해 목표한 만큼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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