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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LG전자 "공항에서 길 잃어도 걱정 마세요"


LG전자, AI 로봇 4종으로 B2B 로봇 시장 본격 진출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이걸 어쩌지. 넓디 넓은 공항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비행기 시간이 30분도 채 남지 않았는데 내가 지금 어디쯤에 있는지도 가늠이 안 된다. 한참을 쩔쩔매다가, 저 멀리서 반가운 꼬마가 돌아다니는 걸 발견했다. 공항 안내 로봇이다. 로봇에 항공권을 스캔했더니, 로봇이 앞장서서 이렇게 말한다. "따라오세요!"

LG전자는 4일(현지시각) 미국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올 한 해동안 국내외 시장에 내놓을 전략 가전을 소개했다. 냉장고와 TV 등 많은 제품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건 로봇이었다.

LG전자가 이날 선보인 로봇은 ▲공항 안내 로봇 ▲가정용 허브 로봇 ▲공항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 총 4가지다. LG전자는 이들을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 중 '공항 안내 로봇'은 고객 질문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답변할 수 있다. 여행객의 항공원 바코드를 스캔해 탑승 시각, 게이트 정보, 도착지의 날씨 등 상세한 정보를 알려준다.

또 공항 내에서 길을 잃은 여행객을 안내하거나 고객이 가장 빠른 이동 경로를 통해 이동할 수 있도록 동행해 준다. 여행 중인 국가의 언어를 전혀 모르거나, 글을 잘 읽지 못하는 경우 이보다 든든한 안내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로봇은 곧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LG전자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지능형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 로봇은 오는 5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을 무대로 현장 테스트를 거친 뒤 추후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집안 모든 가전, 허브 로봇이 책임진다

LG전자는 2003년 국내 기업 최초로 출시한 로봇청소기와 스마트 가전 등을 통해 확보한 딥러닝 기반 인식 기술, 자율 주행 기술, 제어 기술, 사물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각종 인공지능(AI) 로봇을 개발해왔다.

LG전자의 가정용 허브 로봇은 무선인터넷(Wi-Fi)를 통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 및 조명, 보안시스템 등을 제어하며 가정 내 집사 역할을 한다. 아마존(Amazon)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알렉사(Alexa)'를 탑재해 사용자가 "에어컨을 켜줘"라고 말만 하면 즉시 에어컨을 가동시킨다.

이 로봇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다양한 정보를 화면과 음성을 통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사용자가 특정 요리법을 물으면, 화면에 해당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음성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요리법을 알려준다. 오븐을 특정 온도로 미리 데워놓으라는 조언도 해준다.

허브 로봇은 잠자리에서 동화를 들려주거나 자장가 노래를 들려주며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엔터테이너 역할도 한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도 있다. 또 즐거움, 슬픔 등 다양한 범위의 감정을 표현하고, 짧은 질문에 고개를 젓는 등 사용자와 간단한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허브 로봇은 집안 곳곳에 위치한 미니(Mini) 로봇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미니 로봇 역시 디스플레이 화면 및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했으며 허브 로봇의 기능 대부분을 수행할 수 있다.

◆공항부터 앞마당까지, 청소 못할 곳 없다

공항 안내 로봇이 있는가 하면, 공항의 구석구석을 깨끗이 관리해 주는 로봇도 있다. LG전자의 '공항 청소 로봇'은 다수의 모터 및 브러시, 큰 용량의 먼지통을 탑재해 타일, 카펫 등 바닥 소재의 종류와 상관 없이 깔끔하게 청소해준다.

각종 센서와 카메라로 유동 인구가 많은 복잡한 공항 내에서도 사방에 있는 공간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또 자기위치인식 및 이동경로추적기능(SLAM)이 있어 절대 길을 잃지 않는다.

잔디깎이에 대한 수요가 많은 북미 시장을 겨냥해 만든 '잔디깎이 로봇'도 있다. LG전자의 '잔디깎이 로봇'은 빠르고 효율적인 패턴으로 칼날을 움직여, 정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정교하면서도 안전하게 잔디를 깎아준다.

또 최신 센서 및 범퍼를 탑재해 나무, 울타리 등 장애물에 다가갈 땐 스스로 속도를 줄일 수 있다.본체의 외관 모서리가 둥글게 되어 있어 사각지대 없이 잔디를 말끔하게 정리한다.

데이비드 반더월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총괄(부사장)은 "앞으로 로봇이 다른 스마트홈 기기들과의 연결을 통해 훌륭한 개인 비서 노릇을 할 것"이라며 "집 안, 집 앞마당, 공항 등에서도 사용자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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