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삼성전자, IoT 산업 육성 본격 '박차'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공개 행사를 열고 사물인터넷(IoT) 연결성 강화 방안과 2017년형 전략 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각국에서 온 약 1천500명의 업계 관계자와 언론인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IoT 연결성 강화 ▲메탈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삼성 QLED TV ▲'플렉스워시'와 '플렉스드라이', '패밀리허브 2.0' ▲기어S3를 중심으로 한 웨어러블 관련 파트너십 등을 선보였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주법인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일상에 즐거움과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2017년에는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주요 가전제품과 TV가 IoT에 연동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스터 부사장은 "이러한 서비스는 단순히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빅데이터, 오픈 API 등의 기술을 연동하고 통합된 앱으로 소비자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진정한 IoT 생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억5천만달러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를 조성해 IoT,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전 세계 유망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할 예정이다. 향후 IoT 관련 업계의 생태계 강화를 위한 조치다.

◆차세대 퀀텀닷 TV 'QLED TV'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메탈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88형과 75형 삼성 QLED TV를 전격 공개했다.

조 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미주법인 전무는 "삼성전자가 2년전 이 자리에서 퀀탐닷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처음 공개했을 당시를 생각해 보면 그 TV도 당시로서는 완벽했다"며, "오늘 무대에 올린 'QLED TV'는 우리의 한계는 물론 기존 디스플레이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탄생한 차세대 TV"라고 말했다.

스틴지아노 전무는 "삼성 QLED TV는 화질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한 TV"라며, "소비자들은 하나의 투명한 케이블로 주변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고 단차없이 TV를 벽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을 화질 이상의 혁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스마트 TV의 핵심 전략은 통합된 경험·개인별로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더 많은 4K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것"이라며 2017년에 더 좋아진 기능들을 소개했다.

한편, 삼성 스마트TV는 TV와 주변기기들을 단 하나의 리모콘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허브(Smart Hub)'의 사용자경험(UX)을 모바일로 확장했다. '스마트뷰(Smart View)'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을 가상 리모콘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도 강화됐다.

또한 좋아하는 스포츠 팀의 경기 중계 채널을 모아서 보여주는 맞춤형 '스포츠 서비스'와, TV에서 나오는 배경음악을 바로 찾아 들을 수 있는 '뮤직 서비스'도 소개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스마트 허브'를 통해 4K HDR 콘텐츠를 간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TV 플러스'도 출시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TV'라는 콘셉트 제품의 출시를 예고했다. 이 제품은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IoT 연결성과 사용성 강화로 일상에 새로움을 더한 생활 가전

삼성전자는 2개의 독립 공간을 일체형으로 설계한 드럼세탁기 '플렉스워시'와 빨래건조기 '플렉스드라이' 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IoT 연결성이 더욱 강화된 '스마트홈' 기능이 탑재돼 시작·중지·모니터링 등 모든 세탁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

존 헤링턴 삼성전자 미주법인 가전 담당 임원은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애드워시의 혁신에 힘입어 냉장고에 이어 세탁기에서도 톱 브랜드로 인정받게 되었다"며 "플렉스워시와 플렉스드라이가 그 이상의 시장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플렉스워시'는 상부의 3kg급 전자동세탁기와 하부의 21kg급 대용량 드럼세탁기가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세탁물의 종류, 양, 시간에 맞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동시 혹은 분리 작동할 수 있다.

'플렉스드라이'는 상부의 소용량 건조기와 하부의 대용량 건조기가 일체화된 제품으로 스카프나 블라우스와 같이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세탁물을 상부의 소용량 건조기에서 별도로 건조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신형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2.0'도 이 자리에서 베일을 벗었다. 이 제품은 음성인식 기능, 가족 구성원 별 개인 계정 설정 기능,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 등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돼 전작 패밀리허브보다 편의성이 높아졌다.

북미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도 공개됐다. 이 제품군은 냉장고, 월 오븐, 콤비 오븐, 쿡탑, 후드, 식기세척기로 구성됐으며 IoT 연결성이 강화됐다. 여기 포함된 모든 제품은 와이파이(Wi-Fi)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기어S3'등 웨어러블 기기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게임에 특화된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 '삼성 노트북 오디세이' 2종도 공개했다. 육각형 방열 통풍구와 대용량 듀얼 팬으로 이루어진 '헥사 쿨링 시스템'을 탑재해 게임을 오랜 시간 즐기더라도 성능 저하 없이 고성능 상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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