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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 종로, 정세균 '웃음' 오세훈 '침울'


초반 큰 여론조사 차이 뒤집어…엇갈린 희비

[윤지혜기자] 4·13 총선 결과 서울 종로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됐다. 더민주 정 후보와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간 희비가 엇갈렸다.

14일 오전 12시 개표작업이 66.3% 진행된 가운데 정 후보가 53.2%를 얻어 오 후보(39.0)%를 앞서고 있다. 정 후보의 승리는 앞서 투표 직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부터 예견됐다.

정 후보(51.0%)가 오 후보(42.4%)보다 많은 지지를 얻었다는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정 후보 선거캠프에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캠프 관계자들은 '정세균'을 연호했다. 정 부호는 지지자들이 선물한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손으로 기호 2번을 상징하는 '브이'자를 한 뒤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정 후보는 "종로구민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드린다"며 "한때는 여론조사에서 엄청난 격차를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은 건 사실이지만 종로구민의 높은 정치 의식을 믿었기 때문에 한 치도 두렵지 않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높은 품격의 정치를 요구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은 내년에 정권교체를 하라는 명령을 해주었다"며 "그 준비를 착실히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 측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부터 침묵에 휩싸였다. 캠프 관계자들은 "출구조사일 뿐 투표함을 열어봐야 안다"며 애써 당혹감을 감췄다. 개표방송 지켜보던 한 시민은 "속이 터진다"며 자리를 떴고, 일부는 "공천 파동 때문에 민심이 떠났다"며 중앙당을 탓하기도 했다.

개표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던 오 후보는 오후 11시께 침울한 얼굴로 캠프에 등장했다. 그는 캠프 관계자들과 "수고했다"며 악수를 나눈 뒤, "종로구민 여러분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기겠다. 준엄한 민심 앞에서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패인으로 "시장직 중도 사퇴에 대한 노여움이 아직 풀리지 않은 유권자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선거운동 기간 중 대선 후보 지지율이 급등하는 일도 부담이 됐다"고 답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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