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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vs LG, 2016년 스마트가전 1위 대결 막올랐다


퀀텀닷-OLED TV…IoT 냉장고 등 전략제품 경쟁 후끈

[양태훈기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 사전 행사로 각 업체들의 프레스컨퍼런스 등 행사를 통한 전략 제품 공개가 잇따른 가운데 전자업체 중 영원한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 한해를 달굴 전략 모델을 대거 공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퀀텀닷(QD)과 OLED로 압축되는 양사의 TV 화질 경쟁과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투명 디스플레이와 카메라가 장착된 냉장고 등 스마트 허브 및 스마트가전 경쟁이 올해는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 삼성·LG TV 대결, 끝나지 않은 '퀀텀닷 폭풍'

올해 TV 경쟁의 최대 화두는 '하이 다믹 레인지(HDR)'로 UHD 얼라이언스가 정한 프리미엄 표준 규격을 충족하면서 TV화질 경쟁은 한층 더 가열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각각 퀀텀닷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와이드컬러가뭇(WCG) 기술을 적용한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2세대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2016년형 SUHD TV'는 지난해 출시된 모델처럼 고분자 퀀텀닷 물질을 적용한 필름(시트)를 LCD 패널과 백라이트유닛(BLU) 사이에 배치했다.

1세대보다 밝기와 색재현력, 전력효율이 개선된 것이 핵심. 밝기는 1세대 SUHD TV가 일부 프리미엄 모델(JS9500)만 1천니트 수준의 밝기를 달성한 것과 달리 전 제품군이 1천니트 이상의 밝기를 제공한다.

색표현력도 디지털 시네마 표준규격인 DCI 기준으로 전작 대비 1.3배 더 정확해져 폭스 등의 콘텐츠 제작업체들이 HDR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에서 SUHD TV를 사용할 정도다.

삼성전자는 "신형 SUHD TV는 CES 개막 전 UHD 얼라이언스가 발표한 HDR 프리미엄 표준 규격인 '울트라HD 프리미엄' 인증 사양인 밝기 1천니트 이상, 블랙 표현력 0.05이하를 전 제품에서 달성했다"며 "현존하는 TV 중 가장 정확한 색표현력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이는 '나방의 눈'에서 착안한 '모스아이' 기술이 적용된 덕분으로, 모스아이는 조명이 있는 장소에서 TV 시청을 방해하는 반사광을 줄이는 동시에 블랙 표현력을 더 깊게 해줘 '명실명암비'를 높여준다.

명실명암비는 외부의 빛이 존재하는 상태에서의 명암대비를 뜻하는 것으로 신형 SUHD TV는 이 수치가 기존 SUHD TV 대비 약 35% 향상됐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TV는 극장처럼 어두운 곳이 아닌 조명이 존재하는 밝은 장소에서 시청하는 만큼 명실명암비가 곧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요소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관계자는 "모스아이는 작은 돌기 구조로 반사광 일부를 가둬 더 깊은 블랙 표현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며, "이는 일반 가정 환경에서는 보통 TV를 시청할 때 주변의 조명(형광등 등)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HDR 관련해서도 블랙 표현력의 우수성보다는 명실명암비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HDR를 지원하는 초고화질(UHD) 해상도(3천840x2천160)의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밝기는 최대 800니트, 블랙 표현력은 0.0005니트 이하로 UHD 얼라이언스의 OLED용 HDR 프리미엄 인증 규격인 밝기 540니트 이상, 블랙 표현력 0.0005니트 이하를 충족한다.

삼성전자가 명실명암비를 강조한 반면, LG전자는 BLU가 없는 OLED의 구조적 특징으로 빛샘 현상 없이 완벽한 블랙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같은 밝기 조건에서 OLED가 더욱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는 것.

특히, LG전자는 OLED TV를 비롯해 프리미엄 LCD TV인 '슈퍼 울트라HD TV'에 돌비의 HDR 기술 표준인 '돌비비전'도 적용, UHD 돌비 비전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완벽히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돌비 비전은 HDR과 와이드 컬러 가뭇(WCG) 기술을 결합, 일반 TV 대비 월등한 명암비와 색상을 구현한다.

향후 출시될 UHD 얼라이언스의 프리미엄 HDR 표준 기반의 HDR 콘텐츠 외에도 돌비 비전으로 제작된 50개 이상(현재)의 헐리우드 대표작들을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슈퍼 울트라HD TV는 BLU의 발광효율을 높여주는 형광체 물질을 적용한 WCG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최대 밝기는 1천니트 이상, 블랙 표현력은 0.05이하로 역시 UHD 얼라이언스 HDR 프리미엄 표준 인증을 받았다. 색표현력은 SUHD TV와 비슷한 10억개 이상을 달성, HDR 전용 콘텐츠가 아닌 일반 코텐츠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HDR 플러스 기능'을 지원한다. 또 광시야각의 장점을 갖춘 IPS 패널을 탑재하고, 빛 반사율도 기존 대비 50% 줄여 TV 시청의 몰입감을 높였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돌비 비전을 적용함으로써 명암비와 색재현율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며, "가전업체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LCD TV 제품군을 통해 다양한 가격대로 HDR TV 모델을 출시하게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 일상이 된 IoT, 불붙은 스마트 가전 대결

삼성전자는 CES에서 IoT 플랫폼인 '스마트허브'와 투명디스플레이를 냉장고 도어에 부착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주력 모델로 선보였다. 냉장고 안쪽에 3개의 카메라를 부착, 문을 열지 않고도 외부 화면에서 보관 중인 물건을 볼 수 있고, 냉장고의 동작 온도 등의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유통 업체 및 카드사와 협업, 냉장고 화면 안에서 쇼핑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이를 주문하는 등 간편한 쇼핑도 할 수 있다. 국내 출시 모델은 이마트와 네이버 쇼핑몰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패밀리 허브의 가장 큰 강점은 스마트 허브를 활용, 스마트폰과 연동해 외부에서도 냉장고의 온도, 보관중인 물품 등을 확인하는 게 가능, 온도 조절 등의 작동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의 일정부터 사진, 메모를 냉장고 화면에서 공유하는 것은 물론 도어에 장착된 스피커를 통해 라디오나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 허브는 냉장고를 통해 날씨 정보 확인 등 일상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특히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냉장고를 커뮤니케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며 "주방을 가족의 '소통의 창'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역시 냉장고 전면 도어에 투명디스플레이를 배치한 '시그니처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냉장고 안쪽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문을 열지 않고 보관 중인 물건을 확인하거나, 냉장고의 각종 작동 정보 등을 외부 화면에서 체크할 수 있는 기능성을 제공한다.

패밀리 허브와 다른점은 'G2'부터 적용됐던 노크온 기능을 적용해 화면을 두번 두드리는 것만으로 화면을 켤 수 있다는 점. 또 냉장고 우측 하단에 위치한 센서를 통해 발을 갖다대는 것만으로 문을 여는 편의성도 강조됐다.

또 기존 냉장고의 냉기가 뒷면에서 나왔던 것과 달리 뒷면과 윗면 모두에서 냉기가 나오도록 해 균일하게 내부 온도를 유지, 식품을 좀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IoT 플랫폼이 내장돼 있지 않아 패밀리 허브처럼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려면 이번 CES에서 첫 선을 보이는 '스마트씽큐 허브'를 구입해야한다.

스마트씽큐 허브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씽큐 센서와 연동, 여러 가전 제품을 관리·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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