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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CES로 지금 배우러 갑니다"


SKT·KT·LG유플러스 CEO 비롯 핵심 임원들 대거 CES행

[강호성기자] '지금 배우러 갑니다'

통신 3사의 핵심 임원들이 줄줄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16'으로 달려가고 있다.

정체된 통신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글로벌 시장의 변화와 제휴타진 등을 위해 직접 전시 현장을 찾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장동현 사장을 비롯한 신규 비즈(Biz.) 담당임원들이 대거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SK텔레콤 측은 신사업와 관련 비즈니스 협력 미팅 및 통찰력을 얻기 위해 CES를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플랫폼 전문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CES에서도 장동현 사장은 '플랫폼 전문기업으로의 진화를 위한 플랫폼 부문 글로벌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장 사장은 저전략장거리통신(LPWA) 관련 기업(Semtech) CEO, 세계적인 증강현실(VR) 기업(Oculus) CEO, 글로벌 펀드 CEO 등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플래닛, 아이리버 등의 관계사의 CES 참여 임직원들과의 아이디어 미팅 및 토론의 자리도 마련해 플랫폼 비즈니스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한다"면서 "지금까지의 이동통신(MNO) 중심의 MWC 행사 중심에서 관심의 폭이 확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CJ헬로비전 인수추진 및 SK플래닛 구조개편 등 플랫폼 진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과 시장, 소비자 보다 앞서가야 생존한다는 이른바 '생존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CES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에서 경기창조경제 혁신센터(센터장 임덕래) 스타트업 대표들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투자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장과 고객"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CES와 같이 잠재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KT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여러분이 한국의 글로벌 히든 챔피언인 K-챔프(Champ)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KT가 지원하는 경기혁신센터는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황 회장은 체류기간 동안 글로벌 IT 기업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 미국 대표 통신회사 버라이즌 CEO 로웰 맥애덤(Lowell McAdam),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 마츠 그란리드(Mats Granryd)와 만나 ICT 트렌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미래 핵심사업 모델과의 연관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상철 고문, 최주식 FC사업본부 부사장 등 20여 명의 참관단을 현장으로 보냈다.

참관단은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사물인터넷과 스마트카, 핀테크, 인공지능, 로봇산업 등의 세계적 흐름을 직접 체험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현실화시키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특히 국내 가전업체를 비롯해 인텔, 퀄컴, 화웨이 및 증강현실, 가상현실 업체를 둘러보며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대표적인 혁신으로 분류되는 미래형 자동차 '스마트카'에 집중하고 있다.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실시간 내비게이션, 원격차량 제어 및 관리,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가능해 세계 ICT 기업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동 차량 진단은 물론 운행 및 맞춤형 정비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LTE 기반의 최첨단 스마트 카 서비스 'TiA(Telematics in Athena)'를 출시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전기자동차 개발 전문 기업 레오모터스와 전기차나 전기 어선의 위치, 운행 상태는 물론 운행 이력, 연료 사용량, 안전 상태 등을 LTE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IoT 통합 관리 솔루션'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늩 통신 전시회, 가전전시회가 구분이 돼 있었지만 통신과 가전,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가 융복합화하면서 통신만의 전시회는 의미가 작아지고 있다"면서 "통신사 핵심 임원들이 새로운 흐름을 따라잡고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CES를 외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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