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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대륙의 실력' 中 스마트폰 습격


화웨이·ZTE·레노버, 북미 시쟝 겨냥 신제품 공개

[민혜정기자] 올해 IT 시장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도 중국의 붉은 물결이 일고 있다.

이번 CES에 참가하는 업체 3곳 중 1곳이 중국 업체로, 참가업체 3천600여개 중 33%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모바일 부문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눈에 띄는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은 대신 중국 기업들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주특기인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도 공개됐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나 셀프카메라에 최적화된 카메라 등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제품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 업체 중 최초로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1억대' 클럽에 가입한만큼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화웨이는 고가 기기 수요가 많은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북미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다.

화웨이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명품 보석 브랜드 스와로브스키(Swarovski)와 협력해 만든 '화웨이 워치(Huawei Watch)' 쥬얼(Jewel)·엘레강트(Elegant) 에디션을 공개했다.

은은한 로즈 골드 색상에 68개의 스와로브스키 지르코니아(Zirconia) 큐빅으로 장식된 '쥬얼' 에디션은 화려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다. 널링(Knurling) 패턴이 적용된 '엘레강트' 에디션은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지향했다.

화웨이는 화웨이워치를 1분기에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쥬얼 에디션이 599달러(약 71만원), 엘레강트 에디션이 499달러다.

화웨이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넥서스6P'의 골드 버전 '매트 골드 넥서스6P(Matte Gold Nexus 6P)'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스마트폰이다. 미국 시장에 바로 출시된다.

이날 화웨이는 지난달 중국에서 공개한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8도 선보였다.'메이트8'은 메탈 바디에 6인치 풀HD 화면을 탑재한 폰이다.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모바일 파트너와 생태계 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탄생된 제품들은 업계 선도적인 기술, 패션 및 음향 요소가 결합돼 고객들에게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드 이미지 높여 충성도 높은 고객 모으기 '사활'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 중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파는 ZTE는 CES에서 팬클럽 모집을 발표했다.

열혈팬을 거느린 미국의 애플, 중국의 샤오미 등을 벤치마킹해 ZTE 이용자들이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통해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ZTE는 CES에서 앞서 열린 프레스컨퍼런스에서 ZTE 사용자들을 위한 'Z커뮤니티'를 설명했다.Z커뮤니티는 온라인 홈페이지로 가입만하면 ZTE 스마트폰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와 관련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ZTE는 이 커뮤니티에서 수렴한 의견을 내년에 출시할 제품에 반영할 예정이다. ZTE는 이같이 ZTE팬이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CSX'라고 부르기로 했다.

리신 쳉 ZTE 미국법인장은 "지난해 ZTE 모든 제품의 중심에 소비자가 있었다"며 "올해는 Z커뮤니티로 새로운 단계로 올라서고 싶다"고 말했다.

ZTE는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CES에서 10만원대 스마트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그랜드 X3' 스마트폰은 5.5인치 HD화면, 퀄컴1.3GHz 프로세서,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2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됐다. 약 15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레노버는 카메라 기능에 강점이 많은 '바이브 S1 라이트(Lenovo VIBE S1 Lite)'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DLSR 카메라에 못지 않은 카메라 기술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이식한 것처럼, 중국 제조사들도 카메라 성능 향상에 힘을 싣고 있다. 레노버가 공개한 스마트폰도 이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레노버 바이브S1라이트는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소니 이미지 센서(Sony image sensor), '셀피 플래시'를 탑재했다.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에는 '파노라마 셀피' 기능을 이용해 여러명을 한 프레임 안에 담을 수 있다.

레노버는 셀카 기능을 강화 했을 뿐만 아니라 1천300만 화소 PDAF(단계 감지 자동 초점) 후면 카메라와 듀얼 LED CCT(색온도) 후면 플래시를 추가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항상 선명한 색상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바이브 S1 라이트는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영화, 뮤직비디오를 연속으로 재생하기에 적합한 2천700mAh 배터리 용량을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조사들의 과제는 저가 이미지 탈출과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며 "올해 CES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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