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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4 개막 '첫 발부터 10살까지'


그들만의 잔치에서 모두의 축제로…국내 최대 게임쇼

[류세나기자]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게임쇼라 할 지스타2014가 부산 벡스코에서 20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Game Show & Trade, All―Round)'는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지스타는 지난 2005년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1회 행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게임전시회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 문화부·정통부, 디지털 콘텐츠 공동육성사업으로 첫 발

지스타의 시작은 옛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디지털 콘텐츠 및 문화콘텐츠산업의 공동육성을 위해 2004년 10월 교환한 업무협력합의서에 따른 첫번째 공동 협력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후 양 부처는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게임 관련 전시회들을 하나로 통합, 글로벌 수준의 전시회를 개최하기 위한 지스타 조직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공동으로 전시회 개최를 준비해왔다.

일산 킨텍스에서 처음 열린 1회 지스타는 15개국 158개사가 참여한 총 1천774부스 규모로 시작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그라비티, 웹젠, 손오공, 윈디소프트, 한빛소프트, NHN 등 당대 국내 게임산업계를 주름잡았던 업체들을 비롯해 소니, 세가, 인텔, 코나미 등 해외업체들도 B2C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당시 각 게임사들이 들고 나온 게임 타이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난 10년의 세월을 실감케 한다.

2005년 넥슨은 지스타 역사와 함께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국민게임 '카트라이더'를 비롯해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제라', '빅샷' 등의 온라인 타이틀을 들고 나왔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캐주얼게임을 대거 들고 나왔다. 올해 지스타에서 선보일 '프로젝트 혼'의 근간이 된 엔씨소프트의 첫 번째 메카닉 게임 '엑스틸'을 포함해 슈팅게임 '토이스트라이커', 테니스게임 '스매쉬스타', 'SP JAM','시티 오브 히어로' 등이 출품됐다.

웹젠도 현재는 장수 온라인게임으로 자리 잡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썬 온라인'을 메인 타이틀로 들고 나왔고 '헉슬리', '일기당천', '위키' 등의 게임을 선보였다. 한빛소프트는 당시 행사에서 김학규 대표의 대표작이자 최대 흥행 타이틀인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처음으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그러나 글로벌 게임사들 및 관람객 동원력 부족, 미공개 신작의 숫자 미미, 해외 바이어들과의 비즈니스 교류 비활성화 등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했다. 제 1회 지스타는 행사기간 나흘간 총 15만2천79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2억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 부산으로 옮긴 지스타, 관람객·참가기업 대폭 늘어

일산 벡스코에서는 1회부터 4회까지의 지스타가 치러졌는데, 사실 그 사이 행사를 둘러싸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1회와 4회 기준으로 관람객 숫자는 18만9천658명으로 24.1% 늘어났지만 참가기업의 숫자는 156개사에서 162개사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부스규모는 절반에 가까운 46.6% 줄어든 947개 부스만이 마련됐다.

일산에서 치러진 지스타는 접근성 취약, 숙박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4년간 개선되지 않으면서 결국 '그들만의 리그'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와 함께 막을 내리게 됐다.

이후 조직위원회는 서류심사 등을 거쳐 차기 지스타 개최지로 부산으로 선정했고, 부산이 5~6회 행사를 성공리에 치러내면서 지스타 유치권을 추가 확보, 현재에 이르게 됐다.

실제로 4회 지스타의 18만9천658명에 불과하던 누적관람객 수가 2009년 24만809명으로 27% 가까이 늘어나는 등 매년 역대 최대 관람객 수를 갱신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참가업체 수 역시 일산에서 진행된 4회 행사에서 14개국 162개사가 참여한 데 반해 부산 첫 회 개최 당시 21개국 198개사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비즈니스 계약 체결 건수 역시 1천100여 건에서 19만8천여 건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부산은 침체된 지스타를 부흥시킨 '일등공신'이라는 이미지까지 얻게 됐다.

◆ 강화된 '글로벌' 전시회 발돋움 과제 남아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한번 뛰어 오르겠다는 각오다. 행사장 면적은 물론 참가국가(35개국), 참가기업(617개사)들의 숫자도 역대 최대치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하는 B2C는 물론 비즈니스 매칭을 보다 강화해 글로벌 게임전시회로서의 면모를 가다듬겠다는 계획이다.

게임기업 비즈니스 상담관, 해외국가관, 비즈니스 매칭 및 수출상담회 등 기업 간 투자 및 수출상담이 이뤄지는 B2B관을 지난해 1천26부스보다 137부스가 늘어난 1천163부스로 확정했다. 또 올해 B2B관은 벡스코 제2전시장 전관을 사용해 지난해보다 약 2천㎡ 확대된 공간에서 진행된다.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체험 및 관람 위주로 진행되는 B2B관 또한 지난해 1천235부스보다 160부스 많은 1천395부스로 준비됐다.

이곳에서는 국내 게임계를 대표하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엑스엘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이 차기 신성장동력 타이틀로 꼽고 있는 게임들을 선보이고, 해외업체로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오큘러스VR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의 경우 블리자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유명게임사가 불참해 상대적으로 볼거리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측은 "올해 지스타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가로 조기에 참가신청이 모두 마감됐다"며 "관람객들에게는 보다 쾌적한 환경을, 기업들에게는 보다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될 수 있게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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