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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공정위 조사방해, 깊이 반성한다"


공정위 국감서 성완종 의원 추궁에 공식 사과

[김관용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를 방해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원표 삼성전자 부사장은 선진통일당 성완종 의원의 조사방해 추궁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가장 큰 수위의 징계 조치를 (해당 직원에게) 내렸다"고 말했다.

최상규 LG전자 부사장 또한 "우발적인 직원들의 행동으로 보고 있다"며 "잘못된 것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교육을 시켰다"고 답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3월 공정위의 수원 사업장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조사를 나온 공무원의 출입을 지연시키면서 내부의 PC를 교체하는 등의 현장조사를 방해한바 있다.

홍원표 부사장은 "수원 사업장은 국가 핵심기술을 갖고 있고, 지정된 곳이라 경비 용역 업체에서 신분 확인을 할 때 시간이 좀 지체됐다"면서 "그룹 차원에서 대내외적으로 공무 방해나 조사 방해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내릴 것으로 천명했고,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또한 한국마케팅본부 직원들이 부서 내에 있던 외부저장장치 8개를 임원 사무실에 숨겨놓고 문을 잠구는 등의 현장조사를 방해했다.

최상규 부사장은 "이달 말 회사 규정에 따라 직원에 대한 처벌 수위가 결정된다"며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현장조사 방해 건으로 함께 증인으로 참석한 조영호 SK C&C 부사장 등은 성완종 의원이 질의를 생략해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 SK C&C는 지난 7월 부당 내부거래 혐의를 조사하는 공정위 조사관의 조사를 방해해 2억9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바 있다.

성완종 의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조사 방해 행위는 사건 개요가 유사하다"면서 "글로벌 기업의 이같은 행위는 사회적으로 매우 큰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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