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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넘기면 OO한다" 투표율 공약·인증샷 '봇물'


정치인·유명인, 염색에 누드까지 이색 공약…막판 투표율 '쑥쑥'

[윤미숙기자] 19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11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470곳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유명인들이 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며 다양한 '공약'을 내걸어 막판 투표율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투표율 공약은 소설가 이외수씨가 처음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투표율 70%를 넘기면 특유의 장발을 버리고 '스포츠 머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작가 공지영씨는 인기가수 아이유 코스프레를 하겠다고 밝혔다.

시사평론가 진중권씨는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서울 노원병)와 함께 투표율 70%를 넘으면 엘비스 프레슬리 복장을 하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가겠다고 했고,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의 멤버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공동 진행자 주진우 기자와 '딥 키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개그맨 김제동씨는 투표율 65%가 넘으면 상의를 탈의하겠다고 약속한 뒤 지난 10일 "넘을 것을 기대한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상의 탈의 사진을 공개했다.

개그우먼 김미화씨는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개그코너 '순악질 여사'에서 분장했던 일(-)자 눈썹을 1주일간 유지하겠다고 공언하고는 11일 일자 눈썹을 한 채 촬영한 투표 인증샷을 공개했다.

정치권에서도 투표율 공약이 잇따랐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지역 유세에서 "투표율 70%를 넘으면 광화문 광장에서 후드티를 입고 티아라의 '롤리폴리 춤'을 추겠다"고 밝혔다.

강남을에 출마한 같은당 정동영 후보는 "강남 유권자 70%가 투표하면 꽁지머리에 빨간 염색을 해 보겠다"고 했고, 종로구에 출마한 정세균 후보는 "종로 투표율이 60%가 넘으면 노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는 깜짝 공약을 내걸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남해대교에서 번지점프를 한 번 더 할까요? 투표율 70% 쭈~욱 갑니다"라고 적었고,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투표율 65%를 넘으면 태백산 정상에서 팬티만 입고 인증샷을 날릴 것"이라고 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리며 "투표율 60%를 넘으면 호수공원에서 4월 중 꽃누드쇼(?)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투표 참여 독려 영상을 통해 투표율 70%를 넘으면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춤을 추고 노래도 부르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은 41.9%로, 54.5%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 2010년 6.2 지방 선거 당일 같은 시간대 투표율 42.3%와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오후 들어 투표율 상승폭이 커지고 SNS를 중심으로 투표 독려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어 최종 투표율이 55%를 넘어 60%에 달할지 주목되고 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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