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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제프리 카젠버그의 남다른 삼성 3DTV 사랑


드림웍스 스튜디오 제작 현장 곳곳에 삼성 3DTV

키 120cm에 몸무게 160kg. 초고도 비만 주인공을 앞세워 전세계에서 6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애니메이션. 드림웍스의 '쿵푸팬더' 얘기다.

뚱보 팬더의 좌충우돌 '쿵푸 마스터' 도전기를 담은 이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도 460만명 관객을 불러 모으며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3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드림웍스 본사에서는 오는 5월 3D로 더욱 강력해진 '쿵푸팬더2' 개봉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담쟁이덩굴로 덮인 아치형 문을 지나 들어선 건물에는 3D 관련 제작 시설 일색이었다. 이날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제작 담당자 존 배터(John Batter) 부사장은 쿵푸팬더2 티저영상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3D로 재탄생한 팬더 '포' 특유의 익살스런 표정이 살아있는 듯 다가서는 순간 취재진 앞에 진짜 모습을 드러낸 이는 제프리 카젠버그 CEO였다.

"음향이 제대로 안됐으니 다시 보여 주겠다." 1분짜리 티저지만 영상 뿐 아니라 음향까지 완벽한 작품을 보여주려는 애니매이션 명가 드림웍스 CEO다운 모습이었다. 내친김에 극장판 예고편까지 깜짝 공개했다.

제프리 카젠버그 CEO는 "쿵푸팬더2를 통해 최신 3D 기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삼성 3D TV로 작품이 어떻게 보일지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며 "점점 더 나은 3D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한다"고 삼성을 추켜세웠다.

실제 이곳에는 곳곳에 장식된 드림웍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만큼이나 삼성 3D TV가 심심찮게 눈에 들어왔다. 건물 통로는 물론 작업실 내부에 놓인 TV에는 스토리보드나 편집 작업이 한창인 쿵푸팬더2 캐릭터가 떠 있었다.

건물 지하 '모션 캡처 스튜디오'를 가니 '드래곤 길들이기'의 원형 경기장 속 캐릭터가 센서가 부착된 카메라의 상하좌우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이 3D TV 화면에 생생하게 나타났다.

드림웍스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3D 콘텐츠 부분에서 제휴를 체결한 뒤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드림웍스내에 설치된 수백대의 삼성 3D TV는 양사의 이같은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실제 드림웍스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슈렉' 1~4편을 3D로 전환하면서 이를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했다. 이어 개봉된 '몬스터 vs 에일리언', '드래곤 길들이기'는 물론 3D로 제작된 쿵푸팬더2 역시 극장 개봉 뒤 삼성 3D TV 블루레이 타이틀로 안방을 찾게 된다.

새로운 TV수요 창출, 또 극장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홈비디오시장을 겨냥한 3D TV업체와 제작사로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3D TV 활성화라는 공통 과제이자 목적을 위해 손잡은 비즈니스적 관계라는 얘기다.

하지만 양사는 TV와 콘텐츠 판매 등 마케팅 분야 뿐 아니라 기술에서도 긴밀히 협력하는 '그 이상'의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 제프리 카젠버그 CEO도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서로가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삼성 엔지니어링팀과 협력을 통해 3D기술에 많은 것을 이뤄냈다"며 "우리는 콘텐츠 개발에, 삼성은 TV세트를 응용해 좋은 기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1위 TV업체와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로서 새로운 3D 기술과 장르를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에 가깝다는 얘기다.

실제 삼성전자는 3D TV 개발단계부터 드림웍스와 컬러·노이즈·3D 효과 등 3D 영상 구현의 최적화를 위한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드림웍스 역시 극장용 3D 애니메이션 영상을 TV용 블루레이 타이틀로 최적화하는 '오서링(Authoring)' 작업을 삼성TV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TV업체별로 컬러·명암·3D 효과 등 화질 특성에 차이가 있음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3DTV를 블루레이 타이틀 제작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과 제프리 카젠버그 CEO가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고 있기도 마찬가지.

'CES2010' 행사 때 한 무대에 선 이후 제프리 카젠버그 CEO는 두달 뒤 뉴욕에서 가진 삼성 3D TV 론칭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고 10월에는 삼성 디지털시티(수원사업장)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또 최근 폐막된 'CES2011' 윤부근 사장의 기조연설 자리에도 예정에 없이 깜짝 출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카젠버그 CEO는 국내 한 행사에도 윤사장의 요청에 바쁜 일정에도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두사람은 비즈니스적인 관계를 넘어 '잘 통한다'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글렌데일(미국)=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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