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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6년] 프로 '6년차' 최정, 2010 만개한 '국대 3루수'


프로 입단 6년차 최정(SK)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목표로 했던 모든 것이 술술 풀려가고 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것은 광저우 금메달 획득 뿐이다.

최정은 대일초-평촌중-유신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3억원에 2005년 SK 1차 지명(연고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유신고 시절에는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가 모두 가능했던 그야말로 만능 플레이어로 '재주꾼'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천재 야구소년이었다.

입단 후에는 한때 장래 4번 타자감으로 기대받기도 했다. 2006 시즌 한화전에서 구대성을 상대로 배트가 부러지면서 터뜨린 스리런포 덕이다. '소년장사'라는 별명도 그 때 생겼다. 물론 지난해부터 최정은 "소년장사라는 별명이 부담스럽다. 이제 소년은 아닌데..."라고 손사래를 치지만, 그의 어색한 행동과 미소는 여전히 소년스러워(?) 주위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최정의 매력은 중요한 순간 맹활약을 펼친다는 점이다.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천금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최연소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고, 2009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서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 2경기 연속 연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의 소유자가 됐다. 올해 역시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차우찬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포를 터트리며 그의 진가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2007년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붙박이 3루수로 자리잡은 최정은 이제 2010년 그 절정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시즌 전 원했던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이제 마지막 광저우 시상대에 오르는 꿈만을 남겨놓고 있는 것이다.

최정은 올 시즌 개인적으로는 첫 프로 20홈런을 목표로 삼았고,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또 대표팀 승선과 함께 광저우 금빛 사냥에 성공해 병역혜택까지 받겠다는 욕심까지 드러냈다. 개인과 팀, 국가까지 생각한 세 마리 토끼를 노리고 야심차게 시즌을 맞이했다.

실제로 그는 시즌 목표는 모두 달성했다. 올 시즌 최정은 123경기 출전해 400타수 120안타 20홈런 타율 3할을 기록하며 첫 번째 목표를 이뤘고, 한국시리즈 맹활약으로 팀이 'V3'를 달성하는 데 일조했다.

현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광저우 승전보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국가대표 3루수 자원은 경쟁이 가장 치열해 최정은 명단 발표 전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당시 그는 "잠도 잘 안오고 걱정도 많이 했다"고 울상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조동찬(삼성)과 함께 조범현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한국시리즈 활약으로 이젠 주전 국가대표 3루수로 손색이 없는 자격을 갖췄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완벽하게 본인의 임무를 완수,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다면 최정은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된다. 2010년 만개한 최정의 마지막 결실 무대는 광저우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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