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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 매출 59조원-3.6조원 투자


비상경영 유지…남용 부회장 "이제 스마트 전쟁"

[CES 2010]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세계최고 혁신기업'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스마트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총 3조6천억원을 투자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매출 목표를 59조원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3조6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업기준 환율은 1천150원으로 정했다.

◆전사 워룸은 해체, 비상경영 기조는 이어가

LG전자는 지난 달 전사 워룸을 해체해 각 지역본부 경영관리 조직으로 기능을 이관했다. 전사 워룸은 지난 1년간 3조2천억원의 비용절감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남 부회장은 "올해도 비상경영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며 "아직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커 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경기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3년이 근본체질을 강화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기회 실현 등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59조원 목표…투자는 3조6천억원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9조원, 투자 3조6천억원(연구개발 2조1천억원, 시설 1조5천억원)을 제시했다. 시설 부문에서는 태양전지 증설과 해외법인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기준 환율은 1천150원으로 잡았다.

남 부회장은 "올해 사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지만 핵심 역량인 연구개발과 브랜드, 디자인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보다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올해 ▲1등 LG 구현 ▲포트폴리오 재구축 ▲이노베이션 ▲글로벌화 등 4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강조했다.

1등 LG 구현을 위해서는 사업본부와 지역본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남 부회장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비즈니스리더(RBL)를 전진 배치해 협력과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면에서는 B2B 사업과 신사업 확대에 힘쓴다. 서유럽 등 B2B 전략국가 중심으로 상업용 에어컨과 디스플레이 영업력 강화와 함께 태양광전지사업을 CTO 산하에서 에어컨 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는 백화점을 짓고, 애플은 매장을 입점시켰다"

남 부회장은 "LG전자가 3~5년 이내에 반드시 승부를 내야 미래 생존이 가능하다"며 "현재 사업구조를 잘 다듬고 마케팅에 투자하면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에 그칠수 밖에 없어 끊임없는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애플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노베이션을 강조했다.

애플과의 기술 격차는 크지 않지만 애플 특유의 열려 있고 협력하는 문화가 이노베이션을 가능케 하고 이것이 노하우(Know-How)보다 노웨어(Know-Where)에 강하게 한다는 것.

남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백화점을 지어 팔아왔지만 애플은 백화점에 매장을 입점시켜 팔아온 셈"이라며 "하드웨어의 경쟁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게임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3년 글로벌 작업, 지속적 성과 내

남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진행해온 글로벌 작업은 지속적인 성과가 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말 조직개편에서 5명의 현지인이 법인장으로 선임됐고 총 10여개 법인에서 현지인을 최고운영자(COO)로 두고 있고 차기 법인장 후보로 육성중이다. 이들 지역도 현지인 법인장 체제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다.

현지 인재를 중용하더라도 파견 주재원들의 역할과 업무분야도 보다 늘어난다. 현재 1천200여 명의 주재원은 3년 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사업기회와 규모가 커짐에 따라 주재원들의 자리도 그만큼 늘어났다.

남 부회장은 또 주요 국가 판매법인의 경우 현지인 법인장 COO는 물론 마케팅, 전략, 공급망관리, HR 분야 등에는 현지 최고수준의 인재를 뽑아 각 기능별로 최고의 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남 부회장은 "각 지역 인재들이 선망하는 회사가 되고, 영입한 이들이 높은 성과를 내게 되면 브랜드와 회사가치가 높아지는 선순환구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2012년까지 전자업계 브랜드가치 Top 3 회사로 성장해간다는 중장기 목표를 최근 마련했다.

남 부회장은 "LG브랜드를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기술격차로 수익을 내고 명성을 얻는 시대를 지나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장 판도를 바꾸는 이노베이션이 브랜드가치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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