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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남용 LG電 부회장 "준비 못하면 낙오"


TV·스마트폰 큰 변화, 성장동력 숙제

[CES 2010]지난 3년 동안 LG전자를 이끌며 세계화와 혁신에 앞장선 남용 부회장이 3년 동안 LG전자의 업무 프로세스가 글로벌 표준에 근접했다고 자평했다. 남 부회장은 남은 숙제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동력을 꼽았다. 시장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낙오될 수 있다는 비장한 각오도 내비쳤다.

남용 부회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3년 동안 기본을 충실히 하는데 노력했고 글로벌 표준에 근접하는 등 핵심 프로세스 재정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성장이 가능한 포트폴리오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5년후 LG의 미래에 대해 "시장에 나가보면 일본 제품과 중국 제품의 구분이 안될 정도로 중국이 많이 쫓아왔다"며 "이제 애플이나 림처럼 고객들이 못 빠져 나가게 하는 스마트 전쟁이 시작되기 때문에 오픈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남용 부회장과의 일문 일답.

-향후 사업별로 어떤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

"TV가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1~2년안에 스마트폰처럼 스마트TV가 등장한다. 이와 함께 3D TV, OLED가 중요 이슈가 된다. 휴대폰쪽에서는 스마트폰이 금액면으로 40%를 넘어서고 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과 통화만 되는 저가폰 2종류로 나눠진다. 올해 내로 이런 준비를 못 마치면 낙오자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 마저 든다. 가전쪽은 에너지 절감이 업계의 화두다. 이 부분은 우리가 잘 하고 있다."

-북미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는데.

"스마트폰이 북미 시장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더이상 하드웨어 경쟁만으로는 경쟁이 잘 안되는 게임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과 앱스토어도 애플리케이션 판매자들의 수익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등 단점이 있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경기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일본 업체 중 여전히 일부 어려운데가 있다. 경영 환경은 작년보다 많이 나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 작년 하반기는 비교적 완만하게 상승하는 추세였는데 올해도 비슷하다. 때문에 경영 환경이 호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쟁만 심화되는 추세가 될 것으로 본다."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CEO 직속으로 CCR 조직을 만들었는데.

"커스터머릴레이션십(CCR) 조직을 신설했다. 그동안 LG전자는 B2C 사업에 올인하다시피 했는데 작년부터 B2B쪽으로도 발을 넓혔다. 현재 에어컨이 주력 제품이 됐는데 B2B 사업부서 에어컨 자체를 팔려는건 아니다. 에너지 솔루션과 함께 납품하는 기기로 에어컨을 자리매김 하려는 것. 빌딩 전체에 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할거다. LED 조명과 태양광 솔루션 등이 그것이다."

-해외 법인장에 현지인들을 채용해 왔는데 성과는.

"현지인 채용은 글로벌 선진 기업과 비교해도 표준화됐다고 자평할 수 있다. 부작용이 있었다고 하면 일부 사원들이 법인장 기회가 없어지는게 아니냐는 불만이 있었는데 사실 해외 파견 직원 수는 더 많아졌고 최고의 지역 전문가가 된다면 언제든지 현지인이 아니라도 법인장에 임명할 수 있어 별 문제는 없다."

라스베이거스(미국)=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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