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에 목매는 은행… 5년간 20조원

최근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게된 7개 시중은행들이 최근 5년간 거둬들인 각종 수수료 수입이 총 20조9천382억5천6백만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에서도 지난 2006년 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펀드 판매 수수료만으로 3조4천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은행 본연의 업무인 수신 확대보다 당장 돈 되는 영업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2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7개 시중은행의 2004년~2008년 상반기까지의 각종 수수료 수입금액이 총 20조9천382억5천6백만원이었다.

그 중에서 ATM기기 수수료 수입은 약 1조원, 인터넷 뱅킹, 폰뱅킹 수수료 수입이 각각 3천242억8천8백만원, 1천794억8백만원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수수료는 주로 펀드 판매, 방카 판매, CMS, 자기앞수표, 창구 송금, 외화 환전 등 기타 수수료 수입이 차지했다.

수수료 수입 1등은 단연 국민은행으로 7조4천억, 2등은 우리은행으로 3조7천억, 3등은 신한은행으로 2조9천억, 4등은 외환은행으로 2조5천억, 다음으로 하나 1조9천억, 씨티 1조2천억, SC제일 1조원 등이다.

2006년 이후 펀드 판매 수수료 수입은 1등 국민 1조1천억, 2등 신한 7천600억, 3등 씨티 4천600억, 4등 외환3조3천억, 다음으로 우리 3천200억, 하나2천800억, SC제일 1천700억원 순이었다.

신학용 의원은 "시중은행들이 이른바 VIP 고객에게만 수수료를 면제하고 서민들에게 수수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며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게 된 것을 계기로 '땅짚고 헤엄치기식 영업만 한다'는 비판의 원인 중 하나인 과도한 수수료 문제를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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