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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수호천사로 변신 중...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어린이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MS는 아동착취추적시스템을 통한 사이버 아동 범죄 수사지원을 비롯해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등 갖가지 방법으로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이러한 지원을 더 확대하거나 새로운 지원 방법을 강구할 계획을 하고 있어 MS의 이미지 변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사이버 아동착취, 체계적인 대응으로 막는다"

MS와 캐나다 토론토 경찰이 함께 개발한 아동착취추적시스템(CETS)은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는 아동 포르노를 단속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범죄 용의자의 메일 주소와 신용카드 번호, 체포 및 재판기록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지난 해 4월 개발을 마쳤으며, 현재 캐나다는 이 시스템으로 전국 법 집행당국의 아동착취 수사 및 기소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시스템은 3년 전 토론토의 한 경찰관이 빌게이츠 MS 회장에게 자신의 사정을 호소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에서 비롯됐다. 아동착취 전담반을 맡고 있던 폴 질레스피 경사는 수사팀이 수집한 산더미 같은 아동 포르노물을 분류하고 제작 유포과정을 추적하는 데 기술적 한계를 느낀다며 답답한 마음에 아무런 기대 없이 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어린 두 자녀의 아버지였던 빌게이츠 회장은 그의 메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즉각 대처하도록 지시했고, 이를 반영해 시스템 개발에까지 이르게 됐다.

질레스피가 축적한 데이터는 현재 미국, 영국,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국가들과 공유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이 시스템으로 미국, 영국,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에 걸쳐 국제적으로 치밀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터넷 아동포르노 유포 조직을 검거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MS는 아동포르노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범죄를 막기 위해 2002년부터 사이버 상에서의 안전 구축 지원을 위한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은 경찰이나 사법 당국의 사이버 범죄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지원을 하고 있다. 팀 크랜튼과 같은 법조인을 비롯해 전직 수사관, 애널리스트, 프로그램 매니저 등 65명가량의 전문가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이다.

MS 팀 크랜튼 선임법률고문은 "현재 전 세계 정부를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한 체계적인 수사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범죄자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만큼 국가 내에서의 소탕노력 외에도 국가 간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당부했다.

◆ 올바른 컴퓨터 사용 통한 내 아이 지키기

아동 보호를 위한 MS의 노력은 소프트웨어(SW)에서도 엿볼 수 있다.

자녀들의 PC관리를 위한 유해차단솔루션 '윈도우 라이브 패밀리 세이프티 세팅'은 8월 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들이 자녀의 PC 사용을 무료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SW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부모들은 자녀의 개인 계정을 만들어 자녀가 방문하는 웹사이트 기록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포르노와 같은 부적절한 사이트에 접근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MS는 이 프로그램을 윈도우 라이브 메일이나 메신저와 연동해 자녀가 컴퓨터를 사용하려 할 때 부모가 승인해주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PC사용시간관리, 유해동영상차단 등의 기능을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나 포털 등을 통해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지만, 유료 정액 요금을 받는 사업자가 많은 것이 현실. 따라서 무료로 제공되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MS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윈도우비스타에 아이의 컴퓨터 이용을 제한하거나 감시할 수 있는 '페어렌탈 컨트롤'을 탑재할 계획이다. PC 이용 시간을 정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제한하고, PC를 사용 내역을 보여주는 이 프로그램 역시 자녀들의 안전한 PC 사용을 위한 것이다.

크랜튼 고문은 "안전한 PC 사용은 어린시절부터의 교육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생각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가기관과 지원이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앞으로 이런 지원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먼드(미국)=박정은기자 huu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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