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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 따뜻한 디지털세상] "컨버전스로 인한 정보격차 해소 위해 노력할 때"...손연기 KADO 원장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 원장에게 2006년은 특별한 해다. 지난 달 제2기 KADO 원장으로 재임된 손 원장이 앞으로 3년 동안 KADO의 살림을 새롭게 꾸려나가는 첫 해이기 때문이다.

손 원장은 재임 1기 동안 KADO가 정체성을 확립, 정보격차 해소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9년 KADO의 전신격인 한국정보문화센터 소장을 맡았던 손 원장은 중심을 잡지 못해 표류하던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제자리를 찾아 2003년 독립법인 한국정보문화진흥원으로 승격하는 데 큰 힘을 발휘했다.

이후 KADO의 초기 원장으로 부임한 손 원장은 KADO가 정보격차 해소사업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PC 보급, 정보접근센터 구축,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정보화 교육 등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다.

따라서 이번 손 원장의 재임은 그 동안의 업적을 인정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손 원장은 "3년 동안 정보격차해소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며 새로운 3년을 준비하는 각오를 보였다.

새로운 3년을 시작하는 손 원장에게 KADO의 앞날과 정보격차해소를 위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손 원장과의 일문일답.

"기술이 멈추기 전까지 정보격차는 계속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KADO도 컨버전스 기기에 대한 정보격차 해소사업에 대해 준비할 때다.

이미 정보가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 KADO는 올해 모바일과 관련된 정보격차 해소와 역기능 방지 등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 정보격차 해소 사업이 PC 보급 등 양적인 면에 치중된다는 지적이 있다.

"지금까지 PC 보급 부분에 집중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현장에 가보면 'PC보급은 그만하면 됐지 않느냐'는 말이 마치 딴나라 소리같다. PC 보급은 정보격차 해소사업의 기본이라고 보면 된다.

KADO는 일단 PC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식정보 DB를 구축하거나 장애인 등 정보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 등이 그것이다."

- 정보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의 실효는 있는가.

"물론이다. 정보화 교육은 단순히 PC 사용법에 그치지 않는다. 계층별로 맞춤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교육 대상이 농민이라면 상거래, 농업과 관련된 정보검색 등을 가르친다. 장애인에게는 장애인 시설 검색, 보조기구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 정보격차해소 사업은 KADO의 힘만으로는 어렵다고 본다. 정부 각 부처간 협력은 잘 되고 있는가.

"각 부처 협력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했다. 유기적인 협조체계 마련을 위해 상황판을 만들 예정이다.

지역, 계층, 정보격차 상황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황판을 마련해 각 부처가 해야 할 일을 구분, 사업을 긴밀하고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소외계층을 만나보거나 정보화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현장에 직접 나가는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교육 현장에 갔더니 어르신들이 이런 말을 하더라. 컴퓨터를 배우니 자동으로 글도 배우게 된다. 예전에 한글 책을 들고 다닐 때는 그렇게나 부끄럽더니, 컴퓨터 책은 당당하게 들고 다닐 수 있어 좋다.

또 손자와 메신저로 얘기를 주고 받는다는 등의 에피소드도 많다. 이렇게 현장에 나가 정보격차해소 사업의 혜택을 받은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정보격차해소 사업은 '잘해야 본전'이라는 얘기가 있다. 어려움은 없는가.

"사실 정보격차해소 사업이라는 것이 잘하는 것은 표가 안나고, 못하는 것은 금방 드러난다. 그래서 정보격차해소 사업은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비적인 정보행위를 하느냐, 생산적인 정보행위를 하느냐가 정보격차라고 본다. KADO는 정보소외계층이 생산적인 정보행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이 생산적인 정보행위를 위한 방법을 꾸준히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닌가 싶다."

- 앞으로 3년 동안의 큰 그림을 그려놓은 것이 있는가.

"이제 정보격차는 지식격차라는 용어로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이 계속 발전하는 한 격차는 유지된다. KADO가 그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 격차를 좁힐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와이브로 등 신 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KADO는 이런 신 기술로 인해 발생할 정보격차를 미리 인지하고 해소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출 것이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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