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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 따뜻한 디지털 세상] "어르신, 이렇게 교육받아 보시죠"


 

정보통신부가 최근 '따뜻한 디지털 세상'을 올해 주요 정책 목표로 설정하는 등 정보격차해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인정보화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정통부 산하기관인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은 현재 문서작성과 인터넷 활용 같은 기초과정부터 홈페이지 제작이나 쇼핑몰 구축과 같은 고급과정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노인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적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정보격차 해소운동에 따라 지난 2004년 KADO와 양해각서를 체결, 노인정보교육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창업 등 고급 정보화 교육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정보화에 소외된 노인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노인들도 정보화로 무장함으로써 당당히 경제주체로 참여하는 이른바 '생산적 복지'의 실현을 의미한다.

◆ 어떤 교육 하나

현재 KADO가 진행 중인 교육과정은 크게 기초, 실용, 직능 과정으로 나뉜다.

초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초과정은 컴퓨터의 기본적 이용에 역점을 두는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여기서는 윈도와 인터넷 조작, 한글97과 한글2004의 작성 요령을 배울 수 있다.

그에 비해 실용과 직능 과정은 좀더 고난도의 교육과정이다. 실용 과정은 한글98과 한글2004, 엑셀·파워포인트 운용과 홈페이지 제작을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진다.

직능 과정의 경우 각종 자격증 취득 준비와 프로그래밍, 웹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인터넷 쇼핑몰 구축 등 수준 높은 정보화 교육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은 복지관과 대학 등 전국 198개 기관에서 이뤄지며 각 과정마다 대략 20~30시간 일정으로 강의가 소화된다.

한편 MS가 지원 중인 총 24개소 노인정보교육센터의 경우 기초(실용)교육, 강사양성교육, 창업 및 취업교육, 방문교육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초(실용)교육의 경우 1개월 간 30시간 이상, 강사양성교육은 3개월 간 120시간 이상, 창업 및 취업 교육은 6개월 간 240시간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한다. 방문교육은 1개월 간 20시간의 일정으로 실시된다.

기초(실용)교육의 경우 문서작성과 인터넷 조작, 홈페이지 제작 등을 가르친다. 강사양성교육과 방문교육은 서로 연계돼 노인 정보화 교육에 나설 수 있는 '어르신 교사'를 기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취업 및 창업 교육 과정에서는 정보화 교육을 통한 사회 참여 유도를 목표로 전문 자격증 취득과 쇼핑몰 창업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 어떻게 도움되나

기초 또는 실용과정을 이수한 노인들은 기본적인 문서작성과 웹 서핑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메일을 통한 의사소통과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여론 형성과 정치 참여의 수단으로 인터넷이 활용되면서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사회 흐름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노인들이 정보화 교육을 통해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이용하면서 디지털 세계에서의 '행동 반경'을 한층 넓히는 셈이다.

인터넷을 통한 창업과 다른 노인들을 가르치기 위한 강사로서의 진출도 가능하다. 노인정보화 교육의 역사가 길지 않은 데다 아직까지는 기초적인 컴퓨터 이용 교육의 수요가 많아 이 분야가 활성화돼 있지는 않지만 직업 교육과정의 정보화 교육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KADO에서는 각 기관별로 자체 교육과정을 통해 직능 과정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는 MS도 총 24개 교육기관 중 5개소에 노인들의 창업과 취업을 돕기 위한 고급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 어떻게 참여하나

KADO와 MS 모두 만 55세 이상이면 누구나 교육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ADO가 진행하는 노인 정보화 교육의 경우 관련 웹사이트인 '어르신나라'(http://www.aged.or.kr/)에서 교육기관의 위치와 교육 내용·시기를 확인하면 된다.

KADO는 "노인층의 증가에 대비하고자 올해에는 지난해 198개보다 교육 기관의 수를 더 늘릴 계획"이라며 "교육 희망자들은 '어르신나라' 홈페이지에서 자신에게 맞는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에 직접 수강 신청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MS가 지원하는 노인정보교육센터(http://www.aged.or.kr/up/)도 KADO가 지정한 교육기관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노인정보교육센터 홈페이지 내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을 확인,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적으로 수강 신청을 하면 된다.

이정호기자 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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