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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융기관들, 안티 피싱 사이트 마련


 

"이런 메일에는 속지 마세요."

금융기관을 가장한 사기메일에 속아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등의 피해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이런 범죄행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이트가 영국에서 등장했다.

더 레지스터는 영국 은행들이 공동으로 피싱(Phishing) 범죄에 대응하는 웹사이트 뱅크세이프온라인(banksafeonline.org.uk)을 선보였다고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뱅크세이프온라인은 안전한 온라인 뱅킹을 위해 은행과 경찰이 제시하는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해 소비자와 중소 규모 기업들에게 피싱에 대응 방법을 홍보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영국의 금융기관들이 악성 코드 유포나 사기 메일 때문에 중요한 금융 정보가 노출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쓴 비용은 최근 12개월간 450만파운드(약 90억원 규모)에 달한다.

더 레지스터는 피싱범죄로 인한 영국 내 피해는 지난 해 영국에서 신용카드 위조로 인한 피해액인 4억 240만 파운드에 비하면 적은 액수이지만 온라인에서 '금융정보 도둑'에 대한 공포는 점점 커가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에서 본격적인 피싱 메일이 등장한 것은 1년 전이다. 이후 피싱 범죄 수법은 더욱 교묘해져 금융기관의 실제 웹사이트와 흡사한 가짜 웹사이트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기 때문에 그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영국 은행업들의 모임인 안심결제서비스협회(APACS)는 '피싱 메일 증가율에 비해 악성코드 수법을 사용한 공격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이즈 TSB 은행의 매튜 팀스 전자범죄그룹 담당자도 최근 피싱으로 인한 미국의 금융 피해액이 5억달러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 "영국은 아직 피싱으로 인해 심한 타격을 받은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팀스는 또한 "영국 금융계는 아직 안전하다. 우리가 보안 시스템에 손을 쓰는 것보다 소비자 교육에 더 신경을 쓰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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