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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해프닝] 정통부 "억울하다" 해명자료에, 의원 "기강해이"질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정통부 국정감사에서는 '정통부 직원들의 기강 해이'를 지적하는 의원에 대해 진대제 장관이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마지막 질의자인 진영 의원이 질문을 마치자마자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이 긴급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국감에 대해 억울하다면서 해명 자료를 배포한 사람이 누구냐"며 장관에게 따져 물었다.

영문을 몰라 하는 장관에게 김영선 의원은 "본인의 질의 시간이 끝난 후 기자실에 내려가 '김의원이 제대로 대답할 시간을 주지 않고 몰아세워서 억울하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데 장관은 알고 있느냐"고 재차 질문했다.

장관이 대답을 못하자 증인석 뒤에 앉아 있던 최준영 정보통신정책국장이 "제가 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장관은 오히려 "해명 왜 했어요"라며 최 국장을 질책했다.

장관도 모르게 직원이 국정 감사에 대해 해명 자료를 배포한 사실이 드러나자 순간 국정감사실이 술렁거렸다.

김영선 의원은 "내가 장관이 제대로 답변을 못해 따진 건데 실무자가 국감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냐"며 "이건 직원이 장관의 무능을 입증한 것"이라고 거세게 몰아부쳤다.

이날 14번째 질의자로 나섰던 김영선 의원은 정통부가 정보화촉진기금을 이용한 투자(MIC2001-6 KTB투자조합)를 집행하면서 규정보다 53배나 많은 배당금액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진대제 장관은 "운영수익과 배당수익을 포함한 수치이며 총 수익은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며 장관을 압박했다.

한편, 이날 기자실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사람은 정통부의 모 과장으로 알려졌다.

한 기자는 "김영선 의원의 질문에 대해 잘 이해가 안 가 정통부에 보충 설명을 요구하자 그 직원이 자료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커지자 이해봉 과기정 위원장까지 나서 "국회가 하는 일은 전문가의 소양으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국민의 목쇠를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며 "이번 일은 정통부가 잘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진 장관도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태를 마무리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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