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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안전경보장치 위험'...김영춘 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영춘 의원(통합신당)은 신형 한국 표준형 원전의 안전경보장치가 오래된 미국 것을 채택하고 있어 오작동 경보로 인한 위험이 크다고 28일 지적했다.

한국표준형원전(KSNP)은 96년 개발완료된 후 영광 3. 4호기(95, 96년), 울진3. 4호기(98, 99년)와 2001년 11월, 02년 12월 각각 상업가동된 영광5,6 호기가 모두 한국표준형원전으로 건설됐다.

그러나 안전경보장치의 하나인 NIMS(금속파편 감시시스템)의 핵심인 LPMS(금속파편감시계통)만은 미국 CE사의 23년 전 설계제품을 장착하고 있어 계속되는 오작동 경보로 인해 안전감시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LPMS는 충격파감지센서를 이용, 원전 내부에 발생하는 금속 파편의 존재 유무와 위치, 질량을 탐지하여 원전의 심각한 손상을 조기에 발견해서 방지하는 장치다. 원전안전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다.

김영춘 의원은 "유독 이 장치가 구형인 이유는 원전의 전기전자장치를 미국 CE사로부터 일괄구매할 수 밖에 없는 계약조건에 따라 80년대초 설계된 구형제품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설치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래 LPMS의 경보가 울리면, 즉시 안전을 위해 원전가동을 중지하고 돌아다니는 금속파편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

돌아다니는 금속판이 원자로 내부표면을 긁어버리거나, 부딪히면서 균열을 일으키거나 하면 원자로의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

그러나 이 제품이 설치된 한국표준형원자로는 가끔 발생하는 LPMS 경보가 전문가들의 분석과 판단에 따라 대부분 오작동으로 결론나면서, 경보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고, 실제 경보가 울려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

김의원측은 "그 결과 지난 4월 영광5호기에서는 계획예방정비기간중 원자로 내에서 무게 20kg짜리 열전달 완충판 3개가 떨어져 있는 게 육안으로 발견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 완충판은 조사 결과 2001년 11월 영광5호기가 상업발전을 시작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결론났다. 당시 LPMS의 경보가 수십차례 울렸음에도 당시 오작동으로 판정돼 무시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영광5호기의 원자로 압력용기 하부에 너비 80mm, 깊이 6mm정도의 반달형 흠집이 발견됐고, 이로 인해 부식돼 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지금도 한국표준형원전에는 계속 LPMS의 경보가 울리고 있다"며 "원전안전을 책임지는 과기부는 원전을 운용하는 한국수력원자력(주)와 함께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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