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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스터웜, 출현 24시간 만에 10만대 감염


 

전 세계를 강타했던 엠블래스트(MSBlast) 바이러스가 출현 24시간 만에 10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확산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C넷이 12일(이하 현지 시간) 보안 전문가를 인용 보도했다.

엠블래스트가 처음 출현한 것은 11일. 이 바이러스는 출현 직후 감염률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윈도 최신버전 사용자들을 긴장시켰으나, 이날 저녁부터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보안업체 시맨텍의 수석 엔지니어인 알프레드 휴거는 엠블래스트 확산 속도가 느린 것은 웜 자체의 프로그래밍이 다소 취약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휴거는 "엠블래스트는 슬래머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진 웜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엠블래스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웜 유포자를 찾기 위해 사법기관과 공조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MS 보안응답센터의 보안 프로그램 관리자인 스티븐 툴루즈는 "우리는 웜으로 인해 트래픽이 증가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MS 다운로드 센터에서 보안패치를 다운 받을 것을 권고했다.

엠블래스트 웜은 인터넷 상에서 보안이 취약한 컴퓨터를 탐지해 전파한다. 이에 따라 보안 패치를 받지 않은 윈도 XP 컴퓨터는 불과 25분 만에 감염된다고 시맨텍 측이 밝혔다.

보안 전문가들은 엠블래스트가 올 연말까지는 계속 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엠블래스트는 10시간 만에 30만 대의 서버를 감염시켰던 코드레드II에 비해선 확산 속도가 느린 편이다. 하지만 코드레드II 역시 처음엔 느린 속도로 전파되다가 일부 해커들이 변종을 유포시킨 뒤 급속 감염됐다.

시맨택의 알프레드 휴거는 엠블래스트 역시 코드레드II와 비슷한 행보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엠블래스터는 굉장히 조악하게 만들어진 바이러스이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걱정하는 것은 블래스트의 변종들이다"고 강조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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