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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은 중국사업의 핵심 인력", 중국전문가 임허규씨


 

“조선족 없이 중국사업에서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좀 심하게 말한다면 중국에 진출하더라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현지 사정에 어두운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시장의 문을 두드릴때 조선족 직원들에 의지하면서도 한편으로 그들의 역할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문제입니다.”

“허드렛 업무를 맡기거나 간단한 통역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 중국 사업의 관행이나 대(對) 관 업무, 시장동향 파악 등에 밝아 중국 사업을 운명 짓는 역할을 하곤 한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도 조선족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철학이나 기본 업무에 대한 재교육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라도 나서서 재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중국 진출 기업들이 조선족 직원을 활용해야 하는 방안을 강구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 신입 직원들이 입사후 받는 연수교육 과정을 조선족 연수기회로 활용한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기본 업무 숙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우리 기업들의 중국진출 초기 조선족이 통역 요원이란 역할 만으로도 충분했지만 비즈니스가 활발해진 지금은 전문기술이나 마케팅 부문의 실력이 점점 더 요구되고 있기 때문.

이처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난 95년 이후 8년여 동안 현지에서 발로 뛰며 체득한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는 삼성그룹의 중국 지역 전문가로, 그 후 무선인터넷 솔루션 기업인 네오엠텔 중국법인을 세우며 중국과의 끈을 놓지않았다.

그는 “문화혁명 이후 급변기를 거친 중국과 조선족은 모두 우리와 사고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국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한국 기업도 큰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임허규 씨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 코닝의 중국 프로젝트를 기획·진행했으며 무선인터넷 솔루션기업인 네오엠텔의 중국법인장, 무선인터넷 기업 CMM 부사장을 거쳤다.

최근엔 그간 현장에서 부대끼며 배운 바를 정리해 중국사업 가이드 격인 ‘CEO를 위한 중국보고서’를 펴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얼마동안 "머리좀 식혀야 겠다"는 그는 공학도 출신 CEO를 위한 ‘비즈니스 가이드’도 구상중에 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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