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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인기있는 다음 e메일


 

'한중 교류, 인터넷이 일꾼이네'

지난 8월 27일 중국 북경 시내의 게임개발사인 북경국연온라인게임유한공사 사무실. 이 회사 온라인게임 실무총괄인 싱훙(36, James Xing)씨는 한국 게임기업과 업무협조건으로 정신이 없었다.

팩스를 들춰보며 전화통을 붙잡고 있을 법한 상황. 하지만 그는 PC 앞에 조용히 앉은 채 손가락만 까딱거렸다.

싱훙 씨는 "메신저로 대화한 겁니다.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고 비싼 전화비도 필요없어 웬만한 것들은 모두 메신저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족으로 IT기업에 종사하는 최영(27)씨 역시 전화보다 메신저가 더 유용하다는 메신저 옹호론자. 그는 "중국 국내용과 한국사업용으로 두개의 메신저를 쓴다"고 말했다. 또 "한국 사업에 쓰는 MSN 메신저엔 140명 정도가 등록돼 있으며 한국 게임회사 관계자들이 이중 60명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최씨는 거의 매일 메신저로 게임 동향이나 사업얘기를 하고, 한국어가 되기 때문에 음성통화도 이용했다. "중국 기업도 IT 쪽이면 거의 메신저를 한국기업과의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며 "회사 내에 조선족이 있으면 한글로도 이용할 수 있어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e메일도 한중 교류에서 큰 역할을 한다. 회사마다 자체 주소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어 이용자가 많은 다음 메일은 중국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북경대나 중앙민족대, 북경외국어대 등 한국어학과 학생 및 교수진들의 상당수가 다음 전자메일이 적힌 명함을 사용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중국에서 다음 메일을 사용하는 회원숫자는 총 37만 5천명으로 해외 가입자(총 195만명)의 2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의 중국 회원들만 놓고보면 19세 이하가 34%, 20대가 46%, 30대가 12% 정도로 전체의 92%를 차지한다. 다음 관계자는 "중국 회원이 중국 국적을 뜻하지 않아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이중 상당수가 조선족이나 한국을 공부하는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한중 교류 뿐만 아니라 남북 교류나 한일간 교류에도 메신저나 e메일 활용비중이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베이징=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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