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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간, 벅스뮤직 구명운동 확산


 

네티즌들이 최근 저작권 침해와 관련 소송에 휘말린 온라인음악사이트 벅스뮤직의 구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6월 25일 5개 음반사의 800여곡에 대한 벅스뮤직의 서비스중지 가처분 결정에 이어 7월 8일 서울지방 검찰청이 벅스뮤직 박성훈 사장의 구속영장 청구 등 일련의 사태가 이어지자 네티즌들이 벅스뮤직의 구명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음반업체들의 이른바 '벅스뮤직 죽이기' 위한 집단 행동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면서 사이버공간에서 네티즌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인터넷사이트 다음(cafe.daum.net)내에 벅스의 구명운동에 나선 카페가 10여개에 이른다. 많게는 회원 1천700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까페도 등장했다. 또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에서도 네티즌들은 벅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메신저에 'I♥Bugs'란 말머리를 다는 등 인터넷 시위도 병행하고 있다.

다음까페내에 1천700여명으로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벅스뮤직 화이팅'(cafe.daum.net/bugsfighting)은 '벅스뮤직을 살리기 위한 네티즌들의 모임, 벅스화이팅의 네티즌 성명서'를 공개하고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까페가 오픈한 날은 지난 8일. 현재까지 1천여명의 네티즌들이 공개 서명에 참가했다.

또 벅스뮤직에 대한 네티즌들의 오해를 없애기 위한 까페도 등장했다. '벅사모'(cafe.daum.net/bugsamo)는 관련 뉴스를 비롯 온라인음악과 저작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inews24가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벅스의 유료화 미동참에 대해 응답자중 65%가 '옳은 결정이다'면서 벅스에 강한 지지를 보낸 반면 '유료화에 동참해야 한다'라는 네티즌이 12%에 그쳤다.

네티즌들이 벅스 살리기에 나서자 벅스뮤직의 방문객도 덩달아 늘어났다.

벅스뮤직에 따르면 사이트내 게시판에 하루에 많게는 1만여건의 글이 자유게시판에 게재되고 있다. 또 벅스뮤직의 온라인 스트리밍의 트래픽도 급증했다.

벅스뮤직의 박성훈 사장은 "7월 1일 온라인음악 이후 트래픽 증가량이 10%에 그쳤으나 8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한 다음부터 트래픽이 평일 대비 40% 가량 급증했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 7월 9일에 열린 음반업체들의 집회에 동참한 가수들을 헐뜯는 등 인터넷상의 매너에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례도 종종 눈에 띈다.

심지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연예인을 실명으로 비판한 노래도 등장했다. 제목도 작자도 안밝혀진 이 노래는 가수들의 실태를 적나라가 꼬집는 등 강도높은 비난과 함께 심한 욕설을 담고 있다.

인터넷업체의 한 관계자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모두 맞다고 볼 수 없지만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올바른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 연예인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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