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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음악사이트, 7월 1일 상용화 개시


 

국내에도 유료 온라인음악시대가 본격 열린다.

국내 주요 온라인 음악 사이트 10여개 사는 7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유료로 전환한다.

이번에 유료 전환을 선언한 것은 맥스MP3, 나인포유, 뮤직시티, 렛츠뮤직, 푸키, 뮤직앰프, 노리맥스, 아이뮤페, 송앤닷컴 등 9개 전문 사이트. 또 예당엔터테인먼트의 클릭박스, SM엔터테인먼트의 판당고, YBM서울음반 계열 위즈맥스의 위즈캣 등도 유료화 된다.

이들 사이트는 이날부터 월 3천원 정액제로 유료화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 사이트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선 월정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건당으로 요금을 지불하는 종량제 과금은 이번에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1천400만 회원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벅스뮤직은 이번 유료화 대열에 동참하지 않았다.

◇주요 유료 온라인음악 제공업체 리스트

사이트명 회사명 주소
맥스MP3 AD2000 www.maxmp3.co.kr
푸키 사이버토크 www.puckii.com
뮤즈캐스트 뮤직시티 www.muzcast.com
뮤지피아 노리맥스 www.imusipia.com
아이뮤페 아이뮤페 www.imufe.com
송엔닷컴 이너베이 www.songn.com
렛츠뮤직 렛츠 www.letsmusic.com
아시아뮤직넷 나인포유 http://nine4u.asiamusic.net
클릭박스 예당엔터테인먼트 www.clickbox.co.kr
판당고 SM엔터테인먼트 www.fandangokorea.com
위즈캣 위즈맥스 www.wizcat.com

◆ 온라인음악사이트, '신중 또 신중'

이번에 유료 전환한 10여개 음악사이트는 마지막까지 신중한 행보를 유지했다.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30일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유료화를 공지한 사이트는 맥스MP3, 푸키 등 일부에 불과했다.

이들은 유료화 하루 전에도 홈페이지에 공지용 팝업창도 띄워놓지 않고 있다. 팝업창을 설치하게 되면 다른 사이트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유료화는 '고객 엑소더스'를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었던 셈이다.

이들은 유료 전환과 함께 신상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수 사이트가 동시에 유료화되는 데다 대다수 이용자들이 중복 회원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

푸키의 승부수는 푸키앰프. 푸키앰프 하나만 띄워놓으면 푸키홈페이지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마음대로 음악을 선곡, 들을 수 있는 것이 푸키 앰프의 장점이다.

푸키는 그 동안 월 2천원의 요금을 낸 사람에게만 제공되던 푸키앰프 서비스를 유료 가입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킬 수 있을 것으로 푸키 측은 기대하고 있다.

맥스MP3도 음악저장공간인 '마이앨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맥스MP3가 보유하고 있던 다양한 VOD 서비스도 유료회원들에게 일부 무료로 선보인다.

푸키의 이은석 사장은 "음악사이트들이 유료화를 개시하는 것도 저작인접권을 내기 위해서이므로 결국 음원 보유수는 음악사이트마다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대체재가 있는 유료화 성공할까?

일부 업체이긴 하지만 온라인음악이 전면 유료화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 대체재들이 곳곳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P2P의 대명사인 '소리바다'와 1천400만 회원을 보유한 스트리밍 사이트 '벅스뮤직' 등 양대 산맥이 버티고 있어 성공을 쉽게 장담하긴 힘든 상황이다. 특히 벅스뮤직이 반사 이익을 볼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온라인 음악업체의 한 사장은 "상용화가 개시되는 7월 1일 이후부터 벅스뮤직의 트래픽이 50%이상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상용화를 실시하지 않은 벅스뮤직은 단계적 유료화를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유료화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타 온라인음악제공업체에게 미운 털이 박힌 상태다.

벅스뮤직은 "유료화는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면적인 유료화보다는 단계적인 유료화를 도입함으로써 네티즌들의 이탈을 최소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불완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어

게다가 음원 확보 문제도 이들에겐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 한국음원제작자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22개의 음반업체들은 음원을 무단으로 도용한 업체들이 먼저 해당음반사로부터 음원사용의 승인을 받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음반업체들은 음원사용을 승인하기 전에 그동안의 무단 도용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무단도용한 업체들을 법적으로 구속하기 위해 음원복제금지에 관한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음반업체들이 보유한 음원은 전체 국내가요의 70%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음반업체들의 제재가 가시화될 경우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음원 보유량 면에선 무료에도 못미칠 위험성도 있다. 자칫하면 '반쪽짜리 서비스'로 전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음악업체의 관계자는 "이번 유료화는 온라인음악제공업체와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음반업체간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개시되는 만큼 네티즌들의 엑소더스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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