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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침공] 전경련, "전쟁 한달 넘어가면 반도체·전자 큰 타격"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이 장기간 지속되면 국내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21일 경고했다.

특히 전쟁이 한달 이상 길어질 경우 반도체, 전자 등 주요 수출 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21일 주요 산업의 업종 전문가들로부터 설문조사로 만들어진 '이라크 전쟁이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전쟁'이 1개월 이내에 마무리 될 경우 유가 하락과 원화환율 안정,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국내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쟁 발발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유가와 환율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물류비용이 늘어나는 등의 수출 차질이 빚어지겠지만 이는 이미 기업들이 예상하는 수준이라는 시각이다. 지난 91년의 '걸프전'을 통해 '전쟁'시의 대비책에 대한 감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그러나 이번 전쟁이 한달 이상으로 길어질 경우 유가 급등, 원화환율 급등, 세계경제의 침체로 이어지며 전 산업에 걸쳐 심각한 피해가 초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의 구조적인 어려움이 커지고 북한핵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쳐 '수출 감소와 내수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 전자산업은 단기전일 때 다소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장기전이 벌어질 경우 전망이 '매우 부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장기전은 미국의 소비위축과 IT부문 투자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도 조사에서는 장기전이 될 경우 철강, 공작기계, 화섬, 방직, 타이어, 전력, 제당 부문의 산업이 '매우 부정적'으로 예상됐다. 대신 조선, 산업용전기, 시멘트, 제지 등은 '부정적'이라는 다소나마 나은 평가를 받았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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