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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침공] '장기화때 중동보다는 대미 수출 불똥'...전문가 분석


 

미-이라크戰 개전에 따라 국내 IT 업체 및 관련 기관들이 본격적인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번 미-이라크전이 단기 및 장기화에 맞춰 대응전략을 짜 놓고 시기각각 변화하는 전시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국내 IT산업 수출은 약 460억 달러. 이중 대중동 수출은 12억 달러로 전체 IT수출액의 2.6% 수준으로 이번 전쟁이 국내 IT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에는 불확실성의 해소로 단기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2개월(8주)를 넘어서는 장기전으로 돌입할 경우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수급과 물류비용 등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후 이슬람권의 반격으로 세계 곳곳에서 테러 사건이 확산될 경우 하반기부터 기대됐던 IT경기 호조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는 일단 중동 지역에 대한 IT 통신 및 기기품목의 수출비중이 작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다만, 국내 IT산업 수출액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미 수출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중동보다는 대미 수출에 악재를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이라크 전쟁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테러 대비 등 준전시 상황에 들어가게 되면 소비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이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이란 게 ICA측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이번 미-이라크전 개전에 기본적으로 전쟁 단계 및 양상 등에 따라 전개될 수 있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랜을 수립,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중동지역의 주요 수출품목인 컬러TV와 컬러 모니터, 전자레인지, 에어컨, 셋톱박스 등 백색가전의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쟁 발발과 관련 "컬러TV 등 백색가전의 매출이 급감했으며 현지 거래선들이 본사에 선적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수출 전략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당장 이번 전쟁과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휴대폰의 경우는 전쟁이 끝나면 단기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수출에서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4% 정도이다.

LG전자는 전체 경영 관련해서 ▲ 전사 자원투입 조절을 통한 손익악화 Risk 축소 ▲ 환경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능동적인 자원 투입 검토 ▲ 시장상황에 연계한 탄력적인 물동 운영 및 재고 증가 최대한 억제 ▲ 강도 높은 원가절감 노력 경주(생산혁신 및 에너지 절감 노력) 등의 기본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LG전자는 전쟁이 단기(2개월 이내)일 경우 이라크 인접국가 물동 영향이나 유가·환율 인상 등에 대비하고 물류 루트 제한에 대비, 두바이 루트를 중심으로 대안 물류 루트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전으로 갈 경우에는 주요 이슈인 물류, 물동, 거래선 관리의 안정적 방안 추가 검토하고 주요국가 마케팅 이벤트 조정 및 중동지역 판촉활동 중단을 포함한 재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LG전자의 중동수출은 전체 수출의 3% 정도이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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