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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침공] 미, 이라크 공습…후세인 "결사 항전" (종합)


 

미국의 대 이라크 공습이 마침내 시작됐다. 이라크 남부 국경 및 해안지역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병력들은 20일 오전 5시 35분(GMT 기준) 이라크 무장 해제를 위한 공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와 함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9일 오후 10시 15분(미국 현지 시간) 이라크 공습 명령을 공식 발령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 부시, 데드라인 종료 두 시간만에 개전 선언

부시 대통령의 개전 선언은 후세인 은신처로 추정되는 바그다드 시 지역에 대한 첫 공습이 감행된 지 45분만에 내려졌다. 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내려졌던 48시간의 데드라인이 끝난 지 두 시간 만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내 명령에 따라 연합군이 사담 후세인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는 데 주요한 지점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공격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속전속결에 대한 기대감을 의식한 듯 "이번 전쟁이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길고도 힘들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첫 날 공습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전쟁은 백악관과 국방부가 의도한 것보다 훨씬 빨리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미국 시간) 오후 4시간 가량의 회의를 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전쟁 초기 단계에서 이라크의 지도력을 무력화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딕 체니 부통령, 조지 테넷 CIA 국장, 도널드 럼즈필드 국방장관, 콘도레자 라이스 안보보좌관 등이 참여했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미군의 공습 직후 이라크 텔레비전에 나와 부시 대통령을 강력 비난하는 한편, 이라크 국민들에게 승리를 약속했다.

◆ 미군, 크루즈 미사일 등 발사

미군은 이날 미 정보당국이 이라크 지도부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 바그다드 인근 목표물에 크루즈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으로 선별적인 군사공격을 시작했다.

첫 공격 신호가 울린 것은 20일 오전 5시35분(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공습 사이렌이 울린 뒤 섬광을 동반한 이라크 대공포가 일제히 불을 뿜으면서 폭탄 광음이 도시 전역을 휘감았다. 이라크의 대공포는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폭발음이 10분 정도 울린 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였으며, 6시께 바그다드 일원에 2차 공습이 단행됐다. 또 2차 공습이 단행된 지 30분 뒤에는 3차 공습이 단행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미군의 공격에는 B1, B-2, B-52 폭격기와 F-117전투기가 동원됐다. 크루즈 미사일은 지상기지 뿐만 아니라 홍해와 걸프지역의 미 군함에서도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대공포 발사음과 폭발음은 30분 가까이 계속된 뒤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6시께 바그다드 일원에 2차 공습이 이뤄졌고 30분 정도가 지난 뒤 3차 공습이 단행됐다고 전했다.

◆ 이라크, 쿠웨이트에 미사일 발사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공격이 시작된 20일 오전(현지시간)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대미 결사항전'을 촉구했다.

군복에 검은 베레모를 쓴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이 새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라크 국민은 적과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는 미군의 공습이 잠잠해진 가운데 쿠웨이트를 향해 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라크는 그동안 '미국이 공격해 올 경우엔 주변 국가를 공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이번 미사일 공격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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