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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대란] KT 서버 아직도 불안...SW업체 책임 강화 등 대책 마련할 터


 

정보통신부에 설치된 인터넷 대란 관련 종합상황실은 27일 오후 1시부터 2시 사이 대부분 인터넷 업체들의 인터넷 트래픽은 정상화 됐으나 KT의 인터넷 트래픽은 평소보다 2~3배 이상 많은 트래픽이 몰리고 있어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합상황실은 "지금이라도 마이크로소프트의 SQL서버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보안패치를 설치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종합상황실을 담당하는 정통부 김창곤 기획관리실장은 "평소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의 인터넷 트래픽은 2만9천~3만콜의 트래픽이 발생하지만 27일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는 6만콜의 트래픽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6만콜의 트래픽 가운데는 아직도 웜 바이러스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하루 가운데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가장 많은 인터넷 트래픽이 몰린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KT가 10대의 DNS서버를 증설, 초당 8만5천콜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지금으로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현재로서는 트래픽이 늘고 있는 원인이 웜 바이러스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며 "지금이라도 마이크로소프트의 SQL서버 사용자 가운데 보안 패치를 설치하지 않은 기업 등은 서둘러 보안 패치 설치 작업을 마치면 이번 사건은 일단락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실장은 "인수위 보고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패치 설치를 권고만 하면 의무가 끝나는 것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며 "근본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사고 수습 이후 보다 세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발표한 이후 취약점이 발생해 보완을 경고한 것이 72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자동차의 경우 제품 출시 이후 문제점이 발생하면 리콜 등 대책을 내놓는다"며 "소프트웨어의 경우 단지 보완하라는 메시지만 내놓는 것은 다소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이 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인터넷 서비스가 정부 허가사업이 아니라 누구라도 접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보안 등의 문제에 허점이 있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인터넷 대란의 원인이 KT로 집중되고 있는 원인에 대해 "데이콤의 경우 우리나라 인터넷 트래픽의 9%정도를 처리하는 반면 KT는 약 54%를 처리하고 있어 KT가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각 인터넷 업체별 특성에 따라 피해가 많고 적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각 사업자별로 영향이 크고 적은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이번 사고는 전국 모든 사업자들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터넷 불통 사태로 인한 인터넷 쇼핑몰 등의 피해상황에 대해 김 실장은 "아직 구체적인 피해정도가 파악되지 않았으나 쇼핑몰들이 주문을 접수하지 못한 것을 피해로 포함시켜야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며 "법정 소송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이같은 피해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제도적으로 검토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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