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심상정 비대위원장, "대중적 진보정당 출발점 될 것"


이날 심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는 위기에 대한 일시적 대응이 아닌 과감한 혁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민노당의 각오와 결의의 표현"이라며 "민노당은 국민 속에서 뿌리내리고 인정받는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 운영에 대한 4가지 원칙도 발표했다.

심 위원장은 우선 "과거 운동권 정당·민주노총당·친북당 등으로 불렸던 당의 낡은 요소를 과감히 혁신해 독자적이고 대중적인 진보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 선결과제로 ▲민주노총 의존에서 벗어나 비정규직을 포함한 독자적 노동전략 마련 ▲편향적 친북당 이미지와 단절 ▲종북논란 근본적 해소를 위한 독자적 평화 통일 비전 제시와 민족주의 문제 재정립 등을 제시했다.

이어 "한나라당 출신 인사가 주도하는 신보수주의 통합신당은 야당할 자격이 없고 창조한국당도 이명박 정부의 폭주를 막을 수는 없다"고 지적하며 민노당을 강력한 진보야당으로 만들어 이명박 정부의 폭주를 막을 것을 주문했다.

심 위원장은 비대위 산하 가칭 '이명박 정부 대응 대안 운동 본부'를 구성해 이명박 정부의 성장제일주의 정책에 대항할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노당 밖의 진보진영에도 문호를 개방할 뜻을 밝혔다. 심 위원장은 "지금까지 정파간 담합과 패권 구도에서 벗어나 진보진영 전체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며 향후 정권을 잡을 경우를 예상한 '그림자 내각' 체제 구축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심 위원장은 "생활 속의 진보를 실현하는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노동생태주의·여성·평화와 인권 등을 포괄하는 진보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다음은 심상정 위원장 일문일답

- 당의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했는데 진보진영 시민단체 출신 등 영입 외에 대통합민주신당 임종인 의원 등 정치인들과 연대도 가능한가.

"비례대표 추천위를 국민에게 신망있는 인사들로 독립적으로 구성할 것을 약속했다. 임 의원과 같은 현역정치인은 제2창당 비전 속에서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 함께 할 것이다."

-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천의 원칙과 기준이 있을텐데.

"2월 중 열리는 당대회서 비례대표 추천원칙과 구성방안, 추천위 구성까지 승인 받게 된다. 원칙은 우선 비례대표 후보는 향후 진보정당의 내각 역할을 맡을 수 있고 이명박 정권에 맞서 합리적이지만 강력한 견제를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명망보다는 실력 중심으로, 당 안보다는 당 밖의 인사가 추천될 것이다."

- 당내 다수파인 자주파쪽에서는 당 쇄신보다는 단결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자주파의 반대로 비대위의 당 쇄신안이 승인 받지 못할 수도 있지 않나.

"민노당에 대해 더 이상의 비관적 전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혁신은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기존 정파구조의 고통이 요구되는 것은 필연이다. 그러나 모든 당원들은 과감하게 혁신하는 길만이 서민의 삶을 책임지는 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민노당은 혁신의 길로 가면서 소리가 많이 날 것이다. 비관적으로 보지 말고 강력한 진보야당으로 거듭나는 과정으로 생각해달라."

- 종북 논란을 종식시키고 독자적 평화통일 안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당 강령에 변화를 줄 것인지.

"기존의 민노당 실천과 관련된 평가는 현재 당 강령에 입각해서 할 문제다. 또 하나 남북관계·민족주의 문제등 진보정당이 정립해야 할 노선적 측면이 있다고 본다. 이 문제는 당 밖으로까지 논의의 장을 열겠다. 당장 비대위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안이다."

- 비대위는 평가위원회와 혁신위원회 등의 조직으로 나가겠다고 했는데 이후 제2창당운동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비대위 구성은 수요일까지 마무리할 것이고 비상시기 주어지는 과제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일과 능력을 가진 소수로 구성될 것이다. 제2창당운동은 과거의 비대위들이 당을 수선했던 체계가 아닌 새로운 생활 속 진보를 실현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 당명 변경도 검토되나?

"성급한 질문이다. 제2창당 관련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의 문제는 비대위에서 논의한 뒤에 밝히겠다."

- 그동안 당 지도부가 정파 안배에 의해 구성. 이번 비대위는 어떻게 할 것인지.

"정파안배·담합을 혁신하자는게 비대위다.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비대위의 평가 부분을 가장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구성할 것이고 이에 대해 당원들에게 평가를 받을 것이다. 당내 조직적인 부분은 차기 집권에 위임할 것이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심상정 비대위원장, "대중적 진보정당 출발점 될 것"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