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여야 중진 회동 "위기 극복 최선 다하자"

[윤채나기자] 이른바 '최순실 파문'으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중진 의원들이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3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는 정 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서청원·정갑윤·나경원·정병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이해찬·문희상·원혜영·박영선·이종걸·이석현 의원, 국민의당 정동영·천정배·조배숙 의원 등이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과 여야 중진 의원들은) 현 시국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중진 의원들은 국회가 중심이 돼 이 상황을 해결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진 의원들은 회동에서 나온 의견들을 각 당 지도부에 전달하고 서로 입장을 좁혀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서청원 의원은 "정국이 원만하게 가기 위해 의장이 식사하자고 해서 만나 현 정국에 관해 여러 가지 의논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과 나경원·정병국 의원은 회동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남아 추가 논의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서 의원은 친박계, 나·정 의원은 비박계여서 이번 사태를 둘러싼 당 지도부 진퇴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들 모두 구체적 논의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나 의원은 "나라 걱정과 당 걱정을 열심히 한 것"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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