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알짜배기 인천공항 왜 파나?"

국토위 "알짜배기 인천공항 왜 파나?"

"고수익 인천공항 팔면 국고 손실, 황금알 낳는 거위 배 가르려 하나"

[채송무기자] 정부 소유 지분 29% 매각설이 돌고 있는 인천공항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반대했다.

인천공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토해양위 29일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은 "국민주 매각 방식이 2009년 맥킨지가 작성한 보고서 내용과 흡사한데 이는 인천 공항의 효과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인천공항이 2009년 10월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에 의뢰한 '인천국제공항공사 경영진단 및 경영구조개선 용역 보고서'에는 지분 매각에 대해 1단계로 10~20%를 기업공개 방식으로 매각하고, 2단계는 매각 대상기업을 선정해 전략적 투자자 유치로 10~15% 매각하며, 마지막으로 2차 상장 또는 투자자 유치를 통해 49%까지 지분을 매각하도록 돼있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용역 보고서를 보면 2035년까지 영업수익 83조4천176억, 배당금만 22조8천533억원이 된다"며 "현재 이익잉여금 1조원에 매년 5천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어 지분 매각을 통해 몇 천억을 얻는 것보다 지분 소유를 통해 배당을 받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토부가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6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상을 수상하고 이익잉여금 1조원에 매년 영업이익만 5천억원에 달하는 알짜배기 기업을 시장에 내놓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희수 의원 역시 "20% 고수익을 올리는 인천공항 지분 매각은 국고 손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인천 국제공항은 7년 연속 흑자 경영을 실현하고 있고, 7년간 총 순익만 1조3천700억원, 당기 순이익률은 19.9%"라며 "2007년부터 정부에 배당한 배당액만 1천775억원이고, 2015년까지 정부에 배당할 배당금 계획만도 5천400억원이나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인천공항의 중장기 재무전망에 의해도 2015년에는 매출액 1조8천억원에 당기순이익이 5천900억원으로 지속적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정부가 지분을 매각하는 것보다 보유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인천공항의 지분을 매각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인천공항 사장은 인천공항 선진화에 필요한 4조원의 재원을 지분을 팔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2009년 6월 국토해양부의 발표 내용에서는 총사업비가 인천공항공사 수익금으로 충당하겠다는 내용이 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당시보다 수익이 더 증가했는데 이제와 돈이 없으니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며 "더욱이 정부에서는 2010, 2011년 2년간 인천공항 지분 매각 대금을 도로 사업 에산으로 편성하기도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인천공항공사의 중장기 투자 계획 및 자금 조달 계획을 분석해보니 투자비 5조8천억원, 차입금 상환과 배당이 2조 1천억원이지만 2017년까지 영업현금이 5조4천억원이고, 인천공항 공사 부채 4조6천억원 중 차입금이 2조300억원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지분 매각과 효율적 경영을 동일시하는 정부 기류에 대해서 비판했다.

이 의원은 "허브 공항의 지표인 환승율 기준 공항 순위를 보면 30개 공항 중 환승율이 45%로 가장 높은 두바이 공항은 민간 지분이 0%인 반면, 민간지분이 100%인 영국 게트윅 공항과 로마 공항의 환승율은 4%, 13%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