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아카데미 도입…"개악 우려" ↔ "국제 경험자 필요"

외교아카데미 도입…"개악 우려" ↔ "국제 경험자 필요"

국회 외통위서 찬반 논쟁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자녀 특채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외통위에서 2013년부터 도입되는 '외교아카데미'가 도마에 올랐다.

7일 열린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특채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듯 외교아카데미 제도는 사법고시에서 로스쿨로 가는 형태가 아닌, 개악으로 가는 것 아니냐"며 '제2의 특채'로 전락할 것을 우려했다.

반면 같은 당 홍정욱 의원은 "해외에서 국익을 대변하며 국제 NGO나 봉사단체에서 헌신한 젊은이들에게 채용의 문이 열리는 것을 비판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외교아카데미 도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홍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국제기구 등에서 활약한 젊은이들에게는 외교아카데미 선발 때 가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쟁점이 된 '외교아카데미'는 외무고시를 대신해 5급 외교관을 선발하는 제도다. 2013년부터 1년제 과정을 통해 매년 5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2년부터 서류전형-필기시험-사전면접-면접시험 등의 절차를 거쳐 60명을 선발, 1년 교육 뒤 50명을 확정하는 과정이다.

아카데미의 취지는 특정 과목으로 인재를 평가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외교관에게 필요한 역량을 다면적으로 평가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논란이 된 공무원 특별채용 역시 취지가 이와 비슷해 '외교아카데미' 당위성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