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여야, DJ 병세에 '촉각'


병문안 줄이어…"쾌유 기원" 한 목소리

여야는 1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것과 관련, 한 목소리로 쾌유를 기원하며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정부여당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할 경우 이명박 대통령이 준비 중인 광복절 구상과 당·정·청 쇄신 동력레도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은 물론, 국민장으로 치러지는 장례 일정으로 인해 9월 정기국회 일정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반영한 듯 한나라당은 김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담당 병원인 서울 연세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당사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은 김 전 대통령과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많은 분들이 있다"며 "세브란스 의료진은 최선을 다해 치료에 전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같은 당 박희태 대표도 "이는 공 최고위원 개인의 입장이 아닌 한나라당 전체 의견임을 밝힌다"고 힘을 실어줬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정국 이후 잠시 고개를 숙였던 정부 비판여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당의 구심점인 전직 대통령 두 명을 모두 잃게 된다는 점에서는 향후 대여 투쟁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 있어 회복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사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김 전 대통령께서 위중하다는 보도가 있어서 가슴이 철렁했다"며 "아직 저희들에게는 꼭 계셔야 할 큰 어른이신데 꼭 쾌유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상 최고위원도 같은 자리에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이 땅의 평화공존을 위해 하실 일이 아직 많은 김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연세 세브란스병원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의 병문안 행렬이 이어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경 병원을 방문해 "모든 세상에는 기적이란 게 있으며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제 그럴(화해할) 때도 됐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곧바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공성진·박순자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병원에 방문했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송영길·김민석·장상 최고위원 등도 이날 오전 중 병원을 찾을 계획이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여야, DJ 병세에 '촉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