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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찰, 차벽 차량 도입은 소통 포기 의미"


전병헌 "메가트론용 방벽, 국민은 끝내 분쇄할 것"

시위진압에 차벽을 설치해 효과를 봤던 경찰이 차벽용 전문 차량을 도입하기로 하고 30일 시제품 시연회를 열자 민주당이 이에 대해 국민과 더 이상 소통하지 않겠다는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은 3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그동안 한나라당 정권이 경찰 차량을 이용해서 방벽을 쳐왔는데, 이제는 차량을 변신시켜서까지 방벽을 만든다고 한다"면서 "이 소식을 접하고 절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국민은 이명박 정권에 먹통정권에서 소통정권으로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제는 초강력 먹통 기계 장치까지 만들었다"면서 "더 이상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고, 국민과 소통하지 않겠다는 상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 정권이 최근 유행한 트랜스포머를 잘못 보고 메가트론용 방벽을 만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악당이다. 국민은 옵티머스 프라임이다. 지는 듯 보이지만 끝내 메카트론을 분쇄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30일 시연회를 가진 차벽용 차량은 불이 붙으면 이를 끌 수 있는 자위 분무장치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채증 카메라, 시위대 해산용 물포 등의 장비도 갖추고 있다.

경찰은 이 차벽용 차량 10대를 9월15일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서울광장 원천 봉쇄와 시위대의 머리 부분을 방패로 가격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는 등 시위 과잉 대응 비판을 받아왔던 경찰이 많은 국민의 세금을 들여 또 다른 특수 진압 장비를 마련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비판 여론도 상당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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