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내 개혁그룹인 민주연대가 2일 창립대회를 열어 이후 당 정체성 확립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활동을 할 것을 천명했다.
민주연대는 이날 창립대회에서 이종걸, 최규성, 최규식 의원을 공동 대표로 하고, 김근태, 김희선, 신기남, 이상수, 이호웅, 장영달, 정동영 전 의원과 이미경, 천정배, 이석현 의원을 지도위원으로 임명했다.
이날 창립대회에서 최근 당 내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을 의식, 정세균 대표는 "현 상황에서 민주당의 책무가 대단히 크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에도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당원들도 더 잘해야 한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당 대표로서 안타깝고 걱정스럽게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저도 당을 더 책임있고 힘있게 운영해서 민주당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종걸 대표는 민주당에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면서 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에 자기 희생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역시 고작 10년 정권의 기득권 지키기에 병이 들었는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독주에 견제는커녕 오히려 협조하고 그들의 밑을 대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실정에 대해 민주연대는 엄중히 지적하고 문제 삼을 것"이라면서 "민주연대의 지도자인 김근태 전 의장과 정동영, 신기남 전 의원 등의 자기 헌신 속에서 새로운 민주연대가 탄생했듯이 민주당도 그렇게 해야 한다. 정세균 대표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어려운 국난 극복을 위해 우리는 새로운 지도세력의 탄생을 갈망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새로운 오바마 정권을 선출했듯이 우리도 현재의 고통 속에서 스스로 직시할 수 있는 지도층을 만들어내는 데 민주연대가 함께 하겠다"고 해 민주당 지도부의 희생을 촉구했다.

이날 민주연대 창립식에는 김근태 전 의장 등 많은 인사들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성토하면서 민주개혁 대연대를 이뤄낼 것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의장은 "저는 여러분과 함께 실패한 부시식 정통 신자유주의 노선과 시장 신뢰를 완전히 잃은 강만수 경제팀을 고집하는 이명박 정권을 민간 권위주의, 민간 독재라고 선언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오늘 우리는 당과 더불어 폭넓은 연합이 효과적으로 강력히 작동하기 위해 여기 모였다.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 세력이 더 높은 결단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지금은 실천하고 투쟁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표로 선출된 이종걸 의원 역시 "미국 지도층들은 미국 경제위기에 직면해 스스로를 포기하는 결단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대표인 흑인 오바마 정권을 선출했지만 우리나라 지도층들은 스스로 지키기에만 안간힘을 쓰고 발악을 하고 있다"면서 "그 원흉이 이명박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연대 지도위원인 이미경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다수의 힘을 믿고 광폭하게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개혁과 민주주의를 믿는 이들이 대통합해야 할 것이고 민주연대가 당 앞에서 그 역할을 힘차게 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연대는 앞으로 MB 정부 국정운영에 관한 비판과 견제, 민주주의 수호와 실질적 민주주의 실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화해, 협력 증진, 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민주연대가 정식 발족하면서 민주당에서는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최규식 대표는 "민주당이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해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려면 전략이나 행태가 강경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노선이 분명하고 선명해야 한다"면서 "정책을 분명히 하고 노선을 선명히 한 상태에서 목소리를 분명히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연대 창립이 현재 제 1야당으로서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민주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