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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여야 '중요한 성과' vs '굴욕과 수모'


기자단 폭행 사건, 여야 모두 유감 "있을 수 없는 일"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세 번째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여야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확보 4원칙에 대해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한 반면, 국민의당은 홀대와 수모와 굴욕의 연속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반도 평화 확보를 위한 4대원칙 합의한 것은 시기적절하며 중요한 성과"라며 "한중 양국의 핫라인 개설 등 긴밀한 소통 합의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양국 간 양국 간의 소통 활성화를 믿으며 이를 통해 동북아 평화 질서가 확립되기를 바란다"고 호평했다.

우 원내대표는 다만 전날 있었던 중국 경호단의 우리 측 기자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그는 "국빈 방문에 있어서는 안되는 일로 폭력을 가하는 상황은 용납이 안된다"며 "청와대가 중국 외교당국에 유감을 표했고,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 만큼 중국 당국은 성의있는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전혀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은 공항 도착부터 방중일정 전체가 홀대와 굴욕, 수모이 연속"이라며 "사드 봉인도 실패, 대북 제재도 실패, 경제보복 재발 방지도 실패해 아무 성과를 얻어낸 것 없이 대화와 평화만 강조한 원론적 공동합의가 제시됐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중국 측 경호원들의 기자단 폭행은 문명 세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만행"이라며 "중국 정부가 우리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사설 경호업체 직원까지 백주대낮에 방중 수행단의 일원인 한국기자단을 무차별 폭행할 수 있나"라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성과는 없고 치욕만 남긴 정상회담으로 이럴 거면 문재인 대통령은 뭐하러 중국에 간 건가"라며 "이번 중구 순방과 한중 정상회담은 대한민국 외교사에 치욕으로 남게 될 최악의 정상회담으로 한마디로 외교참사"라고 질타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지도부 회의를 하지 않았다. 다만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동기자회견도 아니고 공동선언문도 아니고 겨우 나온 4대 합의는 이 정부의 북핵 위기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안일한가를 보여준 합의"라며 "이미 핵 보유 수준에 가 있는 북한을 두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 운운하는 것은 결국 북한 핵 보유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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