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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北, 추가도발 중단하면 조건 없는 대화"


"남북 문제, 새롭고 담대한 구상과 의지 갖고 해결해야"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15 공동성명 17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북한의 호응을 촉구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핵 문제에 대해 분명한 불용 의지와 함께 남북관계 발전을 이뤄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예를 들며 남북한 문제에 대한 새롭고 담대한 구상과 의지를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의 존중과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핵과 미사일 고도화로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것은 바로 북한"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 포기 결단은 남북 간 합의의 이행의지를 보여주는 증표로 이를 실천한다면 적극 도울 것"이라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무릎을 마주하고,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기존의 남북간의 합의를 이행해 나갈지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 그리고 북미관계의 정상화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위기는 기회로 미국을 비롯해 국제적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남과 북이 함께 번영을 구가할 수 있는 의지와 지혜, 역량을 우리는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간 남북 합의의 법제화도 강조했다. 대통령은 "그동안 남과 북은 반목과 대결이 계속되는 속에서도 몇 차례 중요한 역사를 만들어 냈다"며 "남북당국 간의 이러한 합의들이 지켜졌더라면, 또 국회에서 비준되었더라면 정권의 부침에 따라 대북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역대 정권에서 추진한 남북합의는 정권이 바뀌어도 반드시 존중되어야 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정부는 역대 정권의 남북 합의를 남북이 함께 되돌아가야할 원칙으로 대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남북이 오가는 길만 막힌 게 아니라 우리들 마음까지 닫혀있었는지도 모르겠다"며 "정부는 정부대로 남북관계의 복원과 대화의 재개를 모색하겠다. 국민들 속에서 교류와 협력의 불씨가 살아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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