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 대책 피한 용인·수원…가격 상승폭 커져

11·3 부동산 대책 피한 용인·수원…가격 상승폭 커져

일대 아파트 시세 주도…분양권 웃돈까지 붙어

[조현정기자]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 적용을 피한 수도권 지역인 용인, 수원 등이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일대 아파트 시세를 주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지역은 교육과 교통, 쇼핑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주거 편의성이 우수한 만큼 높은 선호도와 매매 수요도 풍부하다. 이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고 시세 차익 실현도 용이해 일대에 지어지는 아파트 역시 이같은 메리트를 그대로 누릴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용인의 경우 수지 동천동은 아파트 평균 시세가 3.3㎡당 1천376만원 선으로 용인에서 가장 높다. 동천동 일대는 명문 수지고를 중심으로 풍덕초, 한빛중 등 명문학군과 풍부한 학원가가 조성돼 있어 교육 여건이 좋고 광역 교통망과 신분당선 연장선을 통한 서울 접근성도 뛰어나다.

수원 이의동 역시 발달된 주거 인프라와 서울 접근이 용이한 광역 교통망을 기반으로 높은 아파트 시세를 기록하고 있어 수원의 '강남'으로 불린다. 이의동 소재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1천759만원으로 지역에서 가장 높다. 대부분 단지가 각급 학교에서 가깝고 에듀타운이 형성돼 있어 교육 여건이 좋다.

아파트 시세 상승폭도 주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아파트의 3.3㎡당 2년 간(2014년 11월~2016년 11월) 평균 시세 상승률은 7.2%(1천284만→1천376만원)을 기록했다.

또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아파트의 3.3㎡ 당 2년 간(2014년 11월~2016년 11월) 매매 시세 상승률은 10.81%(1천587만→1천759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의동 인근 매탄동의 3.3㎡당 매매 시세는 8.44%(1천16만원→1천102만원) 오르는 데 그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용인 수지구 동천동 '동천자이 2차'는 2천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수원 영통구 이의동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3블록' 전용 84㎡는 7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이에 따라 분양을 앞두고 있는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말까지 공급이 몰리고 있지만 정작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단지는 많지 않다.

특히 대책 발표 이후 분양 시기를 놓고 건설사들의 눈치 보기가 치열하다. 내년부터 집단 대출이나 상호금융 주택담보 대출에도 소득 심사 강화, 원리금 분할 상환 등을 골자로 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건설사들은 남은 분양 사업을 연내 서둘러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희소 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 지역의 부촌들은 생활 편의성, 교육, 교통 등 인근 지역들보다 뛰어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기존 매매 시장뿐만 아니라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