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출퇴근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세난에 지친 전세민들도 수도권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정부가 서울 강남 4구와 경기 과천, 성남, 하남, 고양, 남양주, 화성 등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들의 분양권 전매를 소유권 이전등기 시까지 전면 금지함에 따라 규제를 피해간 경기권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교통망 개발 호재로 출퇴근도 한결 수월해 졌다. 실제로 서울 거주자 아파트 매입 건수가 많은 지역 대부분은 서울과 맞닿아 있거나, 교통 수단을 통해 서울 접근이 쉬운 곳이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남양주로 매입 건수가 3천168건에 달했다. 이어 고양 덕양(1천903건), 의정부(1천834건), 김포(1천754건), 성남 분당(1천370건) 순이다.
하남의 경우 서울 거주자 아파트 매입 건수는 831건에 불과했으나 전체 거래량의 32.6%를 차지, 서울 거주자 매입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국토교통부의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총액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 1월~10월 4일까지 총 10조3천17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분양권 거래 금액의 23%에 달하는 수준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된 용인 수지구(6천415억5천177만원)와 오는 2018년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임박한 김포(1조1천437억8천779만원) 등 서울행 철도가 뚫리는 지역의 거래가 활발했다.
이에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아파트 청약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양이 지난 7월 경기 남양주에 선보인 '한양수자인 2차'는 다산신도시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평균 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월에는 '유승한내들 골든뷰'가 평균 48대 1로 다산신도시 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갱신했다. 10월 청약 접수한 '금강펜테리움 2차'도 평균 8.85대 1을 기록하는 등 청약 불패를 이어갔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 수도권 유망 지역으로 꼽히는 다산신도시는 지난해 전체 평균 청약 경쟁률은 6.04대 1이었으나 올해는 18.40대 1을 기록해 3배 이상 올랐다.
반도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에 공급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는 청약에서 평균 4.61대 1, 최고 26.54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 도시철도 운양역이 단지 앞에 들어서 서울 및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수도권 신규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효성·진흥기업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286-2번지 일원에 짓는 '용인 보라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5~29층, 11개동, 전용면적 74·75·84㎡ 총 970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광역 버스정류장이 있어 강남 및 광화문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으며 수원신갈IC, 청명IC도 가까워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 진출입이 용이하다.
분당선 상갈역도 이용 가능해 대중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다. 특히 지난 10여 년 동안 아파트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역으로 노후 주택 교체 수요와 전세난을 피해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중소형 주택형에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도 이달 롯데건설과 공동으로 수원에서 '영통 아이파크 캐슬'을 선보인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66-9번지 일대 1·2블록에 들어서며 전용 59~105㎡, 총 2천9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 분당선 망포역을 이용할 경우 경기도 판교까지 40분 이내, 서울 강남까지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세난 등 주거비 부담에 서울 외곽으로 밀려나는 서울 거주자가 더욱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인근에서도 교통 환경이 좋은 곳은 서울 전세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는 물론 출퇴근 걱정까지 해결할 수 있어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