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우선…첨단 보안 시스템 갖춰진 주거시설 뜬다

'안전' 우선…첨단 보안 시스템 갖춰진 주거시설 뜬다

보안 시스템 구축·무인 시스템 등 강화…건설사들, 스마트 보안 경쟁

[조현정기자] 과거 입지나 내부 평면만을 중요시하던 분위기에서 최근 방범 및 안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 눈 여겨보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묻지마 범죄 등 사건·사고들이 늘면서 주거지 선택에서도 방범과 안전이 우선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차량 번호 인식을 통해 외부 차량의 출입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지하주차장을 포함 곳곳의 사각지대에 고해상도 CCTV를 24시간 동안 작동시키는 주거지가 많아지고 있다.

외부인의 불필요한 접근과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첨단 도어락을 설치, 범죄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주거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철통 보안시스템 원하는 1인 가구, 싱글 수요 충족

특히 싱글족들이 주로 거주하는 주거시설, 도시형 생활주택에서도 안전을 위한 시스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골목길에 위치한 곳보다 대로변에 위치한 주거시설이 입주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새로 지어진 건물에는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어 임대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 및 1인 가구 수요자를 위해 복도와 지하에도 CCTV를 설치하고 각 호별로 홈 비디오폰과 디지털 도어락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역세권 주거시설일수록 상업시설이 밀집돼 있어 늦은 밤에도 유동인구가 많고 불이 밝게 켜져 있어 방범 면에서도 유리하다.

이로 인해 1인 가구 수요자들을 위한 보안 시스템 구축이 잘 돼 있는 주거시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람자산신탁이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 821-1번지에 짓는 '서청주 엘파크'는 차량 번호를 인식해 출입을 허가하는 RFID카드 주차관제 시스템으로 보안을 높였고 200만 화소 CCTV와 첨단 디지털 도어록, 층별 보안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시티 한강 신도시'에도 고화질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원격 검침 시스템을 도입, 낯선 사람이 주거지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리마크빌의 첫 번째 사업지로 신당역 근처에 위치한 역세권 '리마크빌 동대문'은 CCTV뿐 아니라 여성 전용 층이 따로 있으며 해당 층에 비상벨이 구비돼 있다. 창문 침입을 원격 감지할 수 있고 무인 택배 보관 서비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생활 숙박시설 등 소형 주택들이 대부분 업무 지구 등을 배후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입지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며 "같은 지역이라면 시설이 깨끗하고 보안 시스템이 우수한 소형 주택이 임대 사업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 새 아파트에 첨단 보안 기술 적용

이처럼 안전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에 고화질 CCTV, 동체 감지기 등 첨단 보안 기술을 속속 적용하며 보안 신기술을 내놓는 등 스마트 보안 경쟁에 나서고 있다.

SK건설의 '송도 SK뷰'는 단지 곳곳에 200만 화소의 고화질 CCTV가 설치됐다. 방문자 영상 확인이 가능한 홈네트워크도 마련되며 지하주차장 비상벨, 원격 검침 시스템 등의 시스템도 들어선다.

한화건설의 '여수 웅천 꿈에그린'은 전 세대 거실 및 발코니에 홈네트워크와 연동되는 동체 감지기가 설치되며 공동 현관 무인 경비 시스템, 주차관제 시스템, 지하주차장 비상벨, 무인 택배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대우건설의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현관에 사람이 접근하면 홈 네트워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도어 카메라를 비롯해 지하주차장, 사각지대 등에 설치되는 고화질의 CCTV와 외부인, 외부 차량의 침입을 차단하는 무인 경비, 주차관제 차량 번호 인식 시스템, 저층부 가스배관 방범 커버 시설 등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 6월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은 범죄 예방 환경 설계 인증 단지로 꾸몄다. 각 집마다 설치된 현관 안심 카메라가 센서 감지를 통해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촬영하면 거주자는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을 적용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루체하임'은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밴드 개념을 적용한 아파트 출입 시스템 '웨어러블원패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시계처럼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고 단지 내 다양한 시설들과 연계돼 지하주차장 내 비상 호출, 공동 현관 자동 문열림,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등 스마트한 기능을 제공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건설사들의 아파트 보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보안 시스템을 갖춘 아파트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를 갖춘 특화 시스템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